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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하나만 잘 키워도…SK하이닉스 ‘최태원 효과’ 눈에 띄네
[헤럴드경제=홍길용기자]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SK하이닉스가 SK그룹 편입이후 우리 경제에 수십 조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29일 SK그룹 편입 이전과 이후 SK하이닉스가 경제에 기여한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법인세다. SK그룹 편입전인 2011년만해도 제대로 법인세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2013년 2021억원의 법인세를 낸 데 이어 2014년에는 853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불과 2년만에 국가세수에 1조원을 직접 기여한 셈이다.


고용과 소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2011년 1조1760억원이던 종업원 급여는 2013년 1조7000억원을 넘어섰고, 2014년에는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1만9600명이던 종업원 수도 2014년말 2만1600명으로 늘었다. 협력업체와 연관업체까지 감안하면 2000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가 연간 사용하는 판매관리비도 2011년 1조3218억원에서 2조554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11년 3조5000억원 수준이던 연간 시설투자도 지난 해 5조200억원으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급여는 가계지출 증가로, 판매관리비 지출과 투자는 을 내수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재계 관계자는 “연말정산으로 논란이 되는 세수도 8700억원대라고 하는데, SK하이닉스 같은 기업 하나 잘 키우면 굳이 이런 논란 없이 세수가 늘어나는 게 아니냐”면서 “결국 기업이 잘 되면 민생이 좋아지는 것을 SK하이닉스가 입증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가 4년만에 사상 두 번째 현금배당에 나선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SK하이닉스가 이날 밝힌 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300원으로 시가배당률 0.6%, 배당금 총액은 2184억원이다. SK하이닉스가 현금배당을 한 것은 2011년 3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배당규모는 1주당 150원(시가배당률 0.6%)으로, 배당액은 885억원이었다.

재무구조 개선에 이익금을 상당부분 투여, 배당 절대규모가 크지 않지만, 최근 상당한 폭의 주가상승으로 투자자들의 자산증식에 기여한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2011년 주당 2만6000원 선이던 주가는 28일 종가기준 4만9200억원 기록, 무려 1.8배나 급증했다. 늘어난 시가총액만도 20조원에 달한다.

증권가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하이닉스반도체 시절부터 소액개인투자자들이 많은 종목이었다”면서 “최근의 주가상승으로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자산증식에 상당한 기여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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