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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역 직원 고객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눈길
- 보관함에 2200만원 넣으려던 남성 설득 경찰에 신고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지하철역 직원이 보이스피싱 범죄피해를 막아 한 시민의 재산 2200만원을 지켜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7호선 내방역에서 근무하는 양미영<사진> 대리가 모르는 전화를 받고 현금을 보관함에 넣으려는 50대 후반 남자고객을 설득해 경찰서에 신고, 2200만원을 지켰다

양 대리는 지난 26일 모르는 사람의 전화를 받고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에 현금을 담은 종이봉투를 넣으려는 50대 후반남성으로부터 ‘국가보안보관함이 어디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양 대리는 이 남성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 진정시킨 뒤 사정을 들어보았으며 그 과정에서 보이스피싱을 의심할 만한 단서를 몇 가지 발견했다.

남성에게 돈을 보관함에 넣으라고 지시한 전화번호가 ‘090’ 등 일반적으로 잘 쓰지 않는 번호였으며 계속 전화를 걸어와 ‘돈을 넣으라’고 독촉한 점, ‘신분증이 위조돼 금융사기에 휘말렸으니 현금을 내야 한다’고 한 점 등이었다.


양 대리는 이후 종이봉투 안에 든 현금 2200만원을 확인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서 직원의 동행 하에 현금을 다시 안전하게 은행에 입금했다.

양 대리는 “역 직원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늘 고객에게 관심을 가지고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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