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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성 평가 1위의 비결은?…신한금융 ‘일관된 경영전략’의 힘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최근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에 대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며 “CEO 리스크와 상관없이 일관된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는 몇 안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회장이 누가 되는냐에 따라, 혹은 매년 사업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여타 금융지주와는 다르다는 애기다.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경영 전략 방향을 찬찬히 뜯어보면 이같은 강점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슬로건 ‘다른 생각, 새로운 시작’에서 올해엔 ‘실천하는 신한, 함께하는 성장’으로 문패를 바꿔 달며 실천력을 강조했다. 지난해 그룹 전략과제로 설정한 6대 전략과제에 대한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일관성 있는 6대 전략과제 추진’에 올해 경영 방향의 방점이 찍혀 있는 셈이다. 


한동우 회장은 신년사에서도 “지난해 따뜻한 금융, 창조적 금융, 은퇴와 글로벌시장 개척, 채널 혁신, 전략적 비용절감 등 6대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추진해 왔다”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전략 방향들은 1~2년 만에 완성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금년에는 더욱 유효한 전략 방향이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지난해 경영전략과 판박이 모습도 아니다. 신한은 오히려 지난해 설정한 6대 과제를 촘촘하게 업그레이드 했다. 경영전략을 단순히 ‘성공하면 좋고, 실패해도 그만’인 말의 성찬이 아니라 매년 업그레이드를 통해 실천력을 담보하겠다는 것이다.

신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신한이 일관성 있는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힘은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전략을 실행하고 달성할 수 있는 내부 역량과 강한 기업문화가 근간에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 6대 전략과제도 올해엔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 실행력 강화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적 금융 ▷미래설계 차별적 역량강화 ▷글로벌 현지화 강화 및 진출 다양화 ▷고객중심 채널운영체계 구축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전략적 비용절감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실천력의 첫 단추는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에 있다. 지난해엔 따뜻한 금융에 대한 개념정리와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면, 올해엔 구체적으로 실천될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부서단위별로 실천과제를 도출하고 여기에서 나온 우수 사례를 전파해 확산해 나가는 한편, 장기거래 고객 우대 등 고객관리제도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창조금융’의 경우에도 신한은 기술금융, 빅데이타 등을 통해 금융상품과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선도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고, 고객자산 및 고유자산과 관련해 수익률 개선을 위한 과제들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창조금융을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

미래설계 비즈니스 측면에선 올해엔 고객의 노후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고 올바른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모델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은퇴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70개의 미래설계센터를 오픈하고,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이를 위한 기본 인프라를 마련했다면, 올해는 상품ㆍ서비스ㆍ인력 등 컨텐츠 측면의 차별화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이와함께 일본 등 선진시장에 대한 리서치를 실시하고 은퇴상품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한은 또 글로벌 비즈니스를 그룹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 간다는 차원에서 성장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방식의 새로운 진출을 지속 추진하고 현지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은행은 인도네시아, 멕시코, 두바이, 호주, 필리핀, 러시아 등에 카드 등 비은행 부문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으로의 진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올해 은행권 경영화두로 떠오른 핀테크와 관련해서도 신한은 ▷핀테크 환경 선도 ▷대면채널 최적화 ▷금융복합점포 추진 등 3대 과제에 초점을 맞췄다. 이와함께 통신사, IT기업 등 이업종간 제휴를 포함한 모바일 중심의 마케팅 지원 및 영업력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옴니채널 마케팅 통합 가이드라인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 회장은 “올해는 6대 중점추진과제를 일관되고 꾸준하게 추진해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산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방법을 모색할 것” 이라며, “기술금융, 서민금융지원 등 자금이 필요한 곳에 시의 적절하게 공급한다는 금융의 본질을 적극 실현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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