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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연금펀드 7년 수익률 분석해 보니…성과 높은 펀드에 자금유입 뚜렷
KB퇴직배당40 수익률ㆍ설정액 1위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퇴직연금펀드 시장이 도입 10년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퇴직연금펀드의 장기 수익률을 분석결과, 설정액 순위가 장기 수익률 순위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성과 높은 펀드에 자금 유입이 뚜렷했다는 얘기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00억원 이상 퇴직연금펀드(채권혼합)에서 7년 장기수익률이 우수했던 펀드 위주로 자금유입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펀드 7년 수익률은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C’와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로 27일 기준 각각 88.55%, 79.03%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펀드 수탁고 역시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C’이 1조1547억원,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이 1조1118억원으로 1조원 이상으로 1,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 2년 수익률 면에서는 ‘신영퇴직연금배당채권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C형’이 7.06%와 15.11%로,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보다 뛰어나지만 7년 이상 장기수익률이 높은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이 규모가 훨씬 큰 것으로 볼 때 장기수익률 성과차이에 따른 자금유입이 확연하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장기 성과가 우수한 펀드의 운용사는 공통적으로 일관된 운용철학을 고수하고 있으며, 펀드매니저 이탈율도 업계 평균보다 낮다”며 “펀드 판매뿐만 아니라 사후관리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면서 자금유입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장기수익률과 수탁고면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C’를 살펴보면 저평가된 고배당주에 투자해 배당수익과 자본차익을 노리고 있으며, 국고채와 우량회사채 등 채권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7년 수익률 이외에도 1년, 2년 수익률 면에서도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어 장단기 수익률이 고르게 우수한 펀드로 손꼽히고 있다. 올해들어서만 결산재투자분을 포함해 2409억원의 설정액이 증가하는 등 자금유입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KB퇴직연금배당40펀드는 2006년 출시이후 한 해도 연간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한적 없이 고른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최고금융그룹인 KB브랜드의 친숙함과 안정감을 기반으로 퇴직연금펀드시장에서 1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퇴직연금펀드 시장은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조치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계속 커지고 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2020년 280조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펀드 시장 확보를 위한 자산운용사 간의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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