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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만에 내 몸의 불편함이 사라졌다”

  • 지친 몸에 휴식 주는 디톡스 체험하루 금식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드디어 2~3시간 간격 6병 주스 도전한모금 한모금…배고픔은 없었지만오후1시 지나자 식은땀에 어질어질이렇게 포기할수없다 또다시 한모금얼얼·새콤달콤·매운맛에 포만감까지다음날 일어나니 눈에띄게 달라진 배속도 편안하고 정신까지 맑아진 기분독소에 찌들었던 장기들아 미안해
  • 기사입력 2015-01-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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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에 휴식 주는 디톡스 체험
하루 금식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
드디어 2~3시간 간격 6병 주스 도전
한모금 한모금…배고픔은 없었지만
오후1시 지나자 식은땀에 어질어질
이렇게 포기할수없다 또다시 한모금
얼얼·새콤달콤·매운맛에 포만감까지
다음날 일어나니 눈에띄게 달라진 배
속도 편안하고 정신까지 맑아진 기분
독소에 찌들었던 장기들아 미안해


읊어보자면 끝도 없다. 속이 더부룩하고 여차하면 체하기 일쑤다. 수험생활을 하던 고등학교때 찾아온 변비도 아직 못 고쳤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어깨와 가슴을 짓누르는 피곤함, 머리를 괴롭히는 편두통은 최근 몇년 새 새로생긴 친구들이다. 살기 위함인지, 그때그때 임시방편으로 진통제를 털어넣거나 딴에는 몸을 챙긴다며 간간이 영양제도 챙겨먹었다. 다들 비슷하다. 동료들이라고, 친구들이라고 유별나게 건강을 챙기는 이는 없다. 우리는 ‘읊어보자면 끝도 없는’ 잔잔한 불편함들을 그냥 그렇게 견디면서 살아간다.

대충 괜찮으면 일하고 술마시다가 힘들면 대충 약으로 아픔을 잊는, 이 개운치 않는 고리를 끊고 싶었다. 알면서도 선뜻 내키지 않아 차일피일 미뤄 온 ‘디톡스(Detox)’를 하겠다고 선뜻 나선 것은 이 때문이었다. 토요일 하루, 그 좋아하던 빵도 끊고, 씹고 싶은 유혹을 수백 번 찾으며 주스 디톡스에 도전했다. 누군가에게는 ‘겨우’ 하루일지 몰라도 내겐 마치 일주일 같았던 다이내믹한 디톡스 주스 일일 체험기. 



배고픔에 대한 두려움

디톡스는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과식, 과음, 환경오염, 스트레스 등에 지쳐있는 내 몸에 일종의 ‘휴식’을 주는 것이다. 몸에게도 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디톡스의 출발이다.

디톡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늘었다. 덩달아 요즘 시중에서는 어렵지 않게 디톡스 주스를 구입할 수 있다. 생애 첫 클렌즈 주스로 선택한 것은 올가니카의 ‘토털클렌즈’. 토털클렌즈는 케일, 셀러리, 비트 등 해독작용을 하는 채소와 키위, 크랜베리 등 과일 20여 가지를 착즙한 클렌즈다. 하루 금식을 하고 2~3시간 간격으로 주어진 6병의 주스를 순서대로 ‘클리어’하면 된다. 뭐, 이정도 쯤이야.

클렌즈를 시작하기 전날 저녁. 하루동안 먹지 못한다는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살면서 일부러 배고픔을 참거나 먹지 않아본 적이 없어서다. 지인 중 한 분이 그런 말을 했다. “현대인의 질환은 부족함이 아닌 과함으로 인한 것”이라고. 나는 ‘과해도’ 배부른 게 좋다. 디톡스 전날 저녁은 간단하게 야채로 식사하라는 메뉴얼은 간단하게 무시했다. 대충 저녁을 때우고 평소에 하루에 서너개 씩은 뚝딱하는 소보로빵과 샌드위치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정확하게 12시까지 먹고 잠들었다. 어쨌든 디톡스에 주어진 24시간을 침범하지 않았으니 괜찮다면서.

명현(瞑眩)현상(?)의 급습

토요일 아침 9시. 제일 먼저 ‘그린업’으로 클렌즈를 시작했다. 혈액순환과 독소배출에 효과가 있는 셀러리, 면역력을 개선시켜주는 케일, 섬유소와 엽산이 풍부한 시금치,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주는 생강을 비롯해 오이, 멜론이 들어있는 짙은 초록색 주스다. 뚜껑을 열고 한 모금을 삼켰다. 아직 갈 길이 먼데도 뚜껑을 단호하게 닫게 하는 그 맛. 케일도 셀러리도 시금치도 다 참겠는데 강하게 올라오는 생소한 생강 맛에 온 몸에 힘이 들어갔다. 혀 뒷쪽이 얼얼해서 주스를 입에 머금어도 목구멍까지 전진하기가 쉽지 않았다. 기대 이상으로 충격적인 시작에 우왕좌왕한 지 30분여. 시작도 못해보고 끝내나 싶다가 정말 조금씩 2시간에 걸쳐 주스를 비워냈다.

오후 12시. 블로거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한 노란빛의 ‘부스터C’를 마셨다. 유자와 오렌지, 사과가 들어가 우리 몸에 충분한 비타민C를 제공해 에너지를 채워준단다. 왜 다들 부스터C, 부스터C 하는 지 알겠다. 맛있다. 아침에 그 생강으로 인한 충격이 싹 잊혀질 정도로 새콤달콤한게 자꾸 마시게 되는 그 맛. 한 모금 한 모금을 아쉬워하며 두 번째 주스를 끝냈다. 주스의 양이 많아서(병당 450ml) 다행히 걱정했던 배고픔은 아직까지 오지 않았다. 다만 뭔가 씹고 싶은 유혹은 도저히 가시지가 않았다.


오후 1시. 평소 같으면 아침내내 ‘초x파이’며 ‘xx샌드’며 과자를 몇 봉지나 까먹고서 점심까지 거하게 먹었을 시간이다. 집을 나서서 동네 산책하는데 난데 없이 몸에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매일 같이 채워넣던 당이 부족해서인지 으스스한게 평소 몸 같지 않아 서둘러 집에 돌아왔다. 침대에 눕고 나니 눈썹 위가 살짝 지끈하면서 어지러웠다. 다행히 잠깐 눈을 붙이고 나니 어지러움이 싹 가셨다. 명현현상(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의 탈을 쓴 과자 금단증상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평소에 식습관이 안좋거나 소화기관이 불편하면 명현현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고. 명현현상 때문에 디톡스 클렌즈를 중단했다는 사례들도 봤다.

반나절 만에 안정기 진입

오후 2시. 레몬과 사과, 카옌페퍼가 들어간 노란색 ‘스키니라인’을 마셨다. 레몬의 시큼한 맛에 카옌페퍼의 매운 맛까지 더해지니 정신이 바짝 든다. 생각보다 매운 맛이 강하다. 빨간 카옌이 밑에 가라앉아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흔들어먹지 않으면 마지막 한 모금에서 ‘지옥’을 경험할 수도…. 레몬은 비타민A, B, C와 칼슘, 칼륨, 단백질이 풍부해 혈액정화와 노화방지에 탁월하고 카옌의 캡사이신 성분은 체내 열을 내 에너지대사량을 올리고 지방분해를 촉진한다.

오후 5시와 7시, 순조롭게 ‘루트하트’와 ‘리프레셔’를 비워냈다. 반나절 만에 어느정도 ‘날 것’의 맛에 익숙해졌다. 루트하트는 비트, 사과, 당근, 레몬, 생강 등 뿌리채소가 중심이 된 주스다. 몸에 에너지를 북돋아주고 동시에 공복감도 해소해 준다. 비트와 당근이 씁쓸하고 단 맛이 오묘한 맛을 내고, 다행히 생강 맛은 거의 나지 않아 목 넘김이 나쁘지 않았다. 그린업과 닮은 ‘리프레셔’는 미나리와 케일, 오이와 배, 레몬이 들어간 주스다. 가벼운 녹즙을 마시는 청량한 느낌. 같이 있던 지인이 한 모금 먹었는데 ‘맛있다’는 평이 돌아올 정도다.

잠자리에 들기 전 오후 10시. 내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쁨으로 마지막 주스인 ‘에이밀’의 뚜껑을 땄다. 아몬드로 만든 견과유인 에이밀은 취침 전 몸에 부드러운 포만감을 주는 단계다. 배고픔은 없었지만 종일 허전했던 윗 속을 꼼꼼하게 잘 채워주니 먹지 않고 주스로 잘 버틴 24시간의 노력을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먹는 것의 소중함

하루 동안의 클렌즈였지만 다음날 아침 눈에 띄게 배가 들어갔다. 잠들기 전까지 먹어대서 늘 아침마다 속이 불편했는데, 그 불편함도 싹 사라졌다. 속이 가벼우니 정신도 맑아지는 기분. 아침 겸 점심으로 대충 한끼를 때우고 났더니 간만에 ‘큰 신호’가 왔다. 오랜만에 시원하게 속을 비우고 나니 온갖 독소들에 찌들어 힘겨워했던 내 몸 속에 장기들이 하나 하나 느껴지는 느낌이다. 먹는 것 모두가 내 장기를 통해 소화되고 몸 곳곳에 쌓인다. 단 하루의 체험이었지만 좋은 먹거리를 먹는 것의 소중함을 새삼 느낀다. 많이 먹는 것만이 좋은 것이 아님에도 여지껏 ‘과함’을 좇고 살지는 않았는지, 무엇을 먹느냐에 그간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나는 이 낯선 경험을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계속할 생각이다. 디톡스가 가져다 준 즐거움이 예상외로 커서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사진=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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