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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포장 규제, 식음료계도 덩달아 긴장
[코리아헤럴드=정주원 기자]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가 주도하는 담배 포장 광고 규제(plain packaging)가 힘을 얻으면서 식음료업계도 덩달아 긴장하고 있다.

담배 포장 규제로 인해 담배 규제가 가장 심한 호주에서는 담배 곽에 카우보이 심볼이 없는 말보로가 팔리고 있으며, 영국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포장 규제는 비단 담배 제조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주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분유, 칠레의 고지방 음식 등도 당국이 포장 규제 정책 마련에 나서면서 영업권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특히 초콜릿 가공 식품인 M&Ms, 스니커즈, 마스의 제조사인 마스 사(Mars Inc.)도 이 같은 점을 우려해 지난 2012년 영국의 보건당국에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서한에서 마스 사는 담배 포장 광고 규제의 결과가 “극적(dramatic)”일 것이며 “기타 산업을 겨냥한 유사 안건에 대해서도 핵심 전례를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렌버그의 애널리스트인 에릭 블룸키스트는 “담배 포장 광고 규제 안건이 통과돼 전례로 굳어져 버리고 나면, 다른 품목들이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어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의 심장협회(British Heart Foundation)와 노동당은 오후 9시 이후로 인체에 나쁜 음식(junk food)이 나오는 TV 광고를 방영하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영국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대해 영국의 보건당국은 “규제와 법안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며 보수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joowon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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