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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동전주(株)라고?” 코스닥, 몸값쑥쑥 황제株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내가 더 비싸” 코스닥 랠리에 이어지면서 코스닥 상위 종목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코스닥 상장 주식 대부분은 ‘백원, 천원짜리’ 동전주(株)라는 말은 옛말이 되고 있다. 요즘 잘나가는 코스닥 종목은 웬만한 코스피 상위 종목보다 비싸다. 현재까지 주당 가격이 10만원이 넘는 코스닥 종목만 10개에 달한다.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고, 시총 1조원이 넘는 종목도 16개로 늘어났다.

코스닥 최고가 종목은 현재 메디톡스(26일 종가기준 39만5000원)다. 지난 2009년말 최고가 종목이였던 메가스터디(당시 주가 23만9000원)보다도 몸값이 15만원 가량이나 더 비싸다. 


메디톡스의 주가는 지난달 29일 30만원대 진입한 이후 한 달도 안돼 10만원 가까이 상승, 40만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도 주당 가격이 40만원 넘는 종목은 얼마되지 않는다. 메디톡스의 시총도 2조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 등의 매력까지 더해져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CJ오쇼핑으로 주당 가격이 20만2400원(26일 종가기준)이다. CJ오쇼핑은 지난해 7월30일 주가가 40만원까지 간 코스닥 황제주였다. 주가가 계속 하락, 메디톡스에 황제주 자리를 내줬지만 그래도 여전히 고가다.

컴투스의 몸값도 연일 치솟고 있다. 19만4700원(26일 종가기준)으로 2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컴투스의 주당 가격은 반년만에 무려 2배 이상 급등했다. 주가가 20만원을 훌쩍 넘던 GS홈쇼핑의 경우 주가가 부진, 현재 19만6900원(26일 종가기준)까지하락했지만 코스닥 종목 가운데는 여전히 고가다.

다음으로는 게임빌과 코스닥 대장주 다음카카오를 꼽을 수 있다. 게임빌의 주가는 16만5000원(26일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7월 이후 2배 이상 올랐다. 다음카카오도 올들어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5만7200원(26일 종가기준)까지 몸값이 상승, 시총이 9조원을 넘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위 30개사의 평균 주가는 5년 전 4만1263원에서 7만2089원으로 74.7% 비싸졌다. 특히코스닥 시장 총액은 156조3440억원(26일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하루 거래대금도 2조8416억원에 달한다.

코스닥 시가총액 30대 상장사 중에서 제조업 소속 상장사 수는 2009년 말 절반 이상인 17개사(56.7%)에서 현재 10개사(33.3%)로 감소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는 지난 5년간 제약ㆍ바이오, 게임, 엔터테인먼트(오락ㆍ문화) 등의 이른바 ‘코스닥 3대 업종’ 기업들이 대거 진입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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