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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건의 폐면역 이야기 (18)] 천식의 원인2-풍요와 게으름

어릴 적 할머니 댁에 놀러 가면 우물에서 물을 긷고, 지하수를 직접 펌프질 해 몸을 씻었던 기억이 난다. 평소 막차라도 놓치게 되면, 지금의 4km정도 되는 10리 길을 하루가 멀다 하고 걸어 다니기도 했다. 당시에는 그런 것들이 너무도 당연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몸을 직접 쓰지 않아도 되는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물질적 풍요는 우리에게 많은 시간과 여가 생활을 제공해주었으나, 반면 몸에는 다양한 문제를 야기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비만이다. 섭취하는 영양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육체활동은 성인병은 물론, 천식 및 폐질환∙호흡기질환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이다.

물질적 풍요와 문명의 발달로 인해 서구사회 및 우리나라의 비만인구는 날로 증가하는 추세이나,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그 어느 나라의 보건당국에서도 비만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풍요로운 시대의 비만은 천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물질적 풍요로 인해 고칼로리 음식을 과다 섭취하나 문명의 발달로 인해 먹은 만큼 움직이지 않으니, 육체활동 부족으로 인해 심폐기능이 더욱 저하되는 것이다.

과거의 폐질환은 영양상태 불량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루 한 끼의 식사조차 힘들었기에 영양 부족과 과도한 노동으로 인한 면역력저하가 폐질환 및 호흡기질환, 천식의 원인이 됐던 것이다.

반면 현대에 발생하는 천식과 기관지확장증, 만성폐쇄성폐기종(COPD증상) 등은 비만과 운동부족으로 인한 인체의 불균형 및 문명사회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 실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비만으로 인한 체중증가는 순환을 담당하는 심폐에 과부하를 주기 마련이며, 고혈당 및 고 콜레스테롤 증상은 혈관의 불필요한 점도를 높여 혈액순환기능을 저하시킨다. 또한 심폐 과부하 및 순환장애는 세포대사기능 저하의 원인이 된다. 인체에 필요한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이 몸 구석구석의 세포에 미처 전달되지 못하니 세포대사의 저하를 유발하며 순환력은 더욱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천식예방 및 천식관리를 위해서는 섭생을 조절하여 과체중을 개선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의 힘은 육체에서 비롯되니 몸을 튼튼히 하여 체력을 기르는 것은 스트레스에 대한 대항력을 기르고 자율신경 실조를 막는 길이기도 하다.

다행스럽게도 모든 비만이 천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나 천식증상과 함께 비만을 가지고 있다면 앞서 설명한 부분을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현대의 천식은 물질문명의 풍요와 함께 편리해진 사회의 어두운 면이다. 따라서 천식치료를 위해서는 적게 먹어 몸을 가볍게 하고 많이 움직여 몸을 단련시키는 소식다동(小食多動)의 생활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 모든 분들이 잠실천식한의원과 함께 천식완치의 꿈을 이루시길 바란다.

한편 천식원인에 대해 조언한 한의사 박건은 천식치료병원 프리허그한의원 잠실점의 대표원장으로 기관지천식, 소아천식, 유아천식, 성인천식, 폐질환, 호흡기질환, 만성폐쇄성폐기종(COPD증상)의 치료 및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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