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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두박질 치던 유가, 반등 가능성 고조. 투자전략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제유가 급락세가 주춤하면서 저점 형성 기대를 높이고 있다. 덩달아 유가 반등을 노린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4센트(1.0%) 하락한 배럴당 45.1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까지만해도 배럴당 1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유가는 점차 하락하기 시작해 넉달 만에 60달러대로 떨어졌다. 작년 11월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무산 이후 단 두 달 만에 40달러선까지 곤두박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

4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가는 건 시간문제처럼 보였던 국제 유가는 연초 이후 횡보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당장 미국 원유와 가스 시추공 수가 급감한 것은 적어도 유가가 추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아 지역 원유 수출 할인 판매가 마무리되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도 유가 저점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생산량이 2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원유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원유 공급 경쟁이 진정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유가 반등을 기대하고 투자할 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은 선물회사를 통해 해외 원유선물에 투자하는 것이다. WTI의 1계약당 5만5000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6000만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개인이 원유 가격 예측이 쉽지 않고 달러로 투자하는 만큼 환율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이 부담이다.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국내외 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 시장에 상장된 4대 원유ETF(US오일펀드ㆍ프로쉐어 울트라 블룸버그원유ㆍ아이패치 S&P GSCI 원유 총 수익지수 ETNㆍ프로쉐어 DB 석유 기금)다. 지난해 12월 이들 4대 ETF엔 12억3000만 달러가 몰리며 2010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원유선물(H) ETF가 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65억원 수준이던 순자산총액은 현재 600억원을 넘을 정도로 덩치를 키웠다. 국내외 ETF 모두 주식처럼 간편하게 매매할 수 있지만 해외 원유 ETF는 일부 증권사만 취급하기 때문에 거래 전에 확인해야 한다. 또 미국 시장이 열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거래를 위해 밤을 꼬박 새야할 필요도 있다. TIGER 원유선물(H) ETF는 모든 증권사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미국 원유ETF에 직접 투자하기 망설여진다면 관련 랩 상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미국 원유ETF에 투자하는 ‘신한명품 분할매수형 ETF랩 3.0(원유)’을 내놓았다. 정정수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 팀장은 “분할매수 랩은 주관을 배제하고 일정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등은 국내 원유ETF 관련 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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