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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이수곤]ICT 산업에 길이 있다
2015년 시작이 엊그제 같지만 1주일만 지나면 벌써 2월이다. 한달이 훌쩍 지나고있지만 한국경제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길이 안보일 때 주위를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세계경제 악조건속에서도 경기가 급속 회복되고있는 미국의 경우 되새겨볼 만한 면이 많다. 미국 부상의 요인은 크게 두가지다. 셰일가스 혁명이라고 부르는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첫째고 근본부터 바꿔버린 정부나 기업의 철저한 구조개혁(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의 실현이 나머지다. 무엇보다 모든 산업에 있어 비용을 크게 낮춰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던 세일가스 혁명은 미국경제 부활의 최대 모멘텀(동력) 이었다.

그렇다면 한국경제도 새 모멘텀을 찾을 필요가있다. 문제는 어떤 분야를 경제 재도약의 전기로 삼을지 인데 셰일가스 처럼 한국엔 부존자원이 많지않고 각종 정쟁이나 정서법에 따라 정부나 산업의 구조개혁도 더딘등 어느 하나라도 긍정적인 면이 없다. 그렇다고 주저앉을 순 없기 때문에 한국 산업이 그나마 잘하거나 더 잘할 수 있는 곳, 세계적인 성장트렌드가 지속되는 산업에 한정된 자원과 인력을 집중시키는 것이 맞다. 그곳이 바로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이다.

얼마전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FT)는 지난해 세계경제 판도를 뒤집은 시장파괴자 21개(기업)를 꼽은 적이 있는 데 이중 우버(차량 공유 앱), 알리바바(전자 상거래), 넷플릭스(온라인 스트리밍 영화)등 15개 기업이 ICT 이거나 인터넷을 기반으로하는 비즈니스 였다.

새삼스럽지만 ICT 기업의 성장속도는 무섭다. 더나가 세계 모든 산업이 ICT 화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전 끝난 대표적인 자동차전시회인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자동차가 단순한 기계장치가 아닌 ICT의 총아임이 여실히 증명됐다.

이런 세계적인 산업트렌드에 우리 경제도 장단을 맞춰야하며 더 많은 준비(R&D 투자등)로 이 추세를 이끌어 나갈 필요가 있다. 즉 한국 경제 부활의 모멘텀도 ICT 산업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ICT 산업은 속도면에서나 창의성이 뛰어난 한국인에 특히 기회다. 시장도 무궁무진하다. SNS 시장등 ICT 산업은 1+1=2가 아닌 11이라는 마케팅 성과(부가가치) 가져다주는 곳이다. 얼마전 소개팅 앱을 개발한 미국 한인 세자매는 300억에 기술을 팔라는 제안을 거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국에서도 배달 앱 , 택시앱, 부동산 앱등이 인기로 기존 전통산업을 재편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있다.

문제는 정치권이나 규제당국의 몰이해다. ICT나 ICT에 기반한 새 비즈니스를 육성시키기는커녕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다. 안전모에 센서를 달아 업무지시·사고예방을 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술이 개발됐지만, ‘안전모엔 구멍이 없어야한다’는 인증규제에 묶여있고 , 미국가전쇼(CES)서 눈길을 사로잡은 드론도 한국엔 관련부처만 4곳으로 연구개발. 생산 속도에서 벌써 중국등 외국과의 비교우위를 잃고있다. 지원은 차치하고라도 방해는 하지말아야한다.

ICT 산업은 잘하면 성과가 전통산업보다 몇배의 성과를 내지만 잘못하면 몇배로 뒤쳐지게돼 자칫 회복불능 상태가 된다. 다시한번 정치, 재계, 관료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벤처정신으로 똘똘 뭉치면 세계 ICT산업 주도와 경제 재도약은 생각보다 몇 배 빨리 눈 앞에 다가올 수 있다. lee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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