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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 3사, 신사옥 경쟁도 뜨겁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KT와 LG유플러스가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10년 전 을지로를 상징하는 폴더 폰 모양 신사옥으로 이전한 SK텔레콤과 더불어, 이통 3사간 ‘최첨단 사옥’ 경쟁도 뜨겁다.

KT는 26일 광화문 신사옥에 입주했다. ‘KT광화문빌딩East’로 이름 붙여진 신사옥은 맞은 편 구 광화문 사옥과 함께 KT의 새 심장 역활을 담당한다.

이날 새로 문을 연 KT광화문빌딩East가 자리잡은 광화문은 130년 전인 1885년 KT의 출발이자 대한민국 통신 역사의 시작인 한성전보총국이 개국된 곳이기도 하다. 


연면적 5만1120㎡에 지상 25층, 지하 6층 구조로 만들어진 KT광화문빌딩East는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했다. 1층 은 여백의 미를 살려, 공간 일부를 산책로와 구릉이 함께하는 도심 속 녹색공간(urban garden)으로 만들었다. 개방성이 강조된 이 공간은 일반 시민들도 자유롭게 걸을 수 있다. 또 건물 전면을 투명한 유리로 둘러싸 사무실 내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기업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신사옥 입주와 함께 취임 1주년을 맞은 황 회장은 “지난해 KT는 기가아일랜드, 기가스쿨 등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통해 첨단기술이 어떻게 기가토피아로 실현되는지 제시했다”며 “올해는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통신시장 환경 구축에 앞장서는 한편 국가경제와 국민의 이익에 기여하는 혁신적 국민기업으로서 더욱 다양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도 용산에 21층 규모의 새 사옥 공사 마무리에 여념없다. 오는 2월 준공 예정인 LG유플러스 용산사옥은 연면적 5만5000여㎡, 지하7층, 지상21층 규모의 연한 갈색 첨단 빌딩이다. 지상4층 이상은 업무시설로, 지상3층 이하는 휘트니스센터, 어린이집, 도서관 등 지원시설로 각각 꾸며진다. 용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본사사옥은 용산역과 인접해 있으며, 올림픽대로 및 강변북로와도 연결되는 등 입지조건이 뛰어난 편이다.

용산 신사옥은 LG유플러스의 모태인 옛 데이콤의 출발점이라는 것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편 이 곳에는 2대가 동시에 움직이는 더블덱 엘리베이터, 출입구에서 신분증을 태그하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엘리베이터가 자신의 사무실 층에 알아서 정지하는 지능형 ‘스피드 게이트’, 벽면과 창호가 톱니바퀴처럼 굴곡진 건물외관을 통해 계절에 맞게 태양광을 흡수 또는 차단하는 친환경 에너지절약 시스템 등도 도입된다.


한편 10년 전 을지로에 문을 연 SK텔레콤 본사 빌딩은 국내 ICT 산업을 대표하는 사옥으로 지금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당시 휴대폰 업계를 주름잡던 폴더폰 디자인을 차용한 건물 외관 뿐 아니라, 내부에 있는 ICT 박물관 ‘T움’은 외국 귀빈들의 단골 방문 코스로도 유명하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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