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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창규 KT 회장 “통신시장 문제 개선해 시장 판 바꿀 것”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황창규 KT 회장이 최근 통신 업계의 보조금, 또 3밴드 LTE 등 논란과 관련, 정부와 함께 조만간 개선책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양한 ICT 관련 사업의 결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황 회장은 26일 광화문 신사옥 개소를 기념해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이동통신 시장의 판을 바꿔야 한다”며 “소모적인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과 서비스 개발 및 다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통신 시장의 논란과 관련해서는 “문제를 빨리 찾아내고 개선해, 통신사간 소모전으로 흐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 역시 이 점에서 역활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초 3밴드LTE 등 이통 3사간 소모적인 경쟁을 마무리하고, 요금과 서비스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편 지난해 취임 이후 밝힌 미래 신사업과 관련해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지난 1년간 미래 신사업 관련 준비를 잘 해왔고, 올해부터는 구체적인 결과물들이 나올 것”이라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동 지역 등에서 클라우드 IDC, 미디어, 에너지 관련 새로운 수익 결과물을 예고했다.

5G에 대해서는 2018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황 회장은 “창의적인 기술로 속도 뿐 아니라 용량에서도 초연결 시대를 만드는데 KT가 주도할 것”이라며 “오는 3월 MWC에서 5G를 통해 인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프라와 서비스, 그리고 비지니스 모델 등을 소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는 2018년 평창올림픽과 관련해서는 “KT의 모든 기술을 접목해 5G 바탕으로 시청자나 관람객이 홀로그램을 통해 마치 선수처럼 경기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보는 재미를 더하는 기술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사옥 입주와 함께 미래융합사업과 글로벌 사업분야에서 오는 2016년 매출 2조원 이상 달성을 제시했다. 에너지, 헬스케어, 보안 등 5대 미래융합 서비스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KT는 글로벌 분야에서 3447억원의 매출을 달성, 2013년 대비 12.7% 성장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는 430억원 규모의 전자주민증시스템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수주에 성공한 것은 물론, 르완다에 LTE 통신망 구축을 끝내고, 현지 통신사를 통해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꽝빈성의 태양광시설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KT는 이날 광화문 신사옥에 입주했다. ‘KT광화문빌딩East’로 이름 붙여진 신사옥은 맞은 편 구 광화문 사옥과 함께 KT의 새 심장 역활을 담당한다.

신사옥 입주와 함께 취임 1주년을 맞은 황 회장은 “지난해 KT는 기가아일랜드, 기가스쿨 등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통해 첨단기술이 어떻게 기가토피아로 실현되는지 제시했다”며 “올해는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통신시장 환경 구축에 앞장서는 한편 국가경제와 국민의 이익에 기여하는 혁신적 국민기업으로서 더욱 다양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 그룹 전체에 많은 어려운 일들을 잘 극복하고, 핵심사업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력했다면, 새 사옥과 함께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미래융합 및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도 구체화 해 나간다는 각오다. 


이날 새로 문을 연 KT광화문빌딩East가 자리잡은 광화문은 130년 전인 1885년 KT의 출발이자 대한민국 통신 역사의 시작인 한성전보총국이 개국된 곳이기도 하다.

연면적 5만1120㎡에 지상 25층, 지하 6층 구조로 만들어진 KT광화문빌딩East는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했다. 1층 은 여백의 미를 살려, 공간 일부를 산책로와 구릉이 함께하는 도심 속 녹색공간(urban garden)으로 만들었다. 개방성이 강조된 이 공간은 일반 시민들도 자유롭게 걸을 수 있다. 또 건물 전면을 투명한 유리로 둘러싸 사무실 내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기업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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