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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T 혁명 꿈꾸는 삼성전자가 눈독들이는 M&A 후보기업들은 어디?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삼성전자가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가 조기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기업들을 인수할 것이란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의 적극적인 M&A를 예상하게 하는 결정적 계기는 수 년 째 계속되고 있는 블랙베리 인수설이다. 양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수년 째 소문이 계속되는 이유는 그만큼 궁합이 잘 맞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제조에서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지만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경쟁자에 뒤쳐있다는 게 정설이다. 그런데 블랙베리는 삼성전자가 만드는 여러 기기들을 연결해주는 메시징 소프트웨어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블랙베리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큐닉스(QNX)는 운전자의 핸즈프리 전화, 3차원 네비게이션, 그리고 뒷좌석 승객의 3차원 게임 등을 지원한다.


삼성 측도 블랙베리 인수설은 부인하지만, M&A가 중요한 사업전략의 하나임은 인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외신에 보낸 서한에서 “센서기술부터 부품기술까지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가 존재한다”며 “삼성전자는 M&A를 유기적 성장을 위한 핵심적인 사업 가치의 하나로 여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제휴와 인수기회 등에 긍정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해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인수, 가전제품들에 대한 원격제어 기술을 확보했다. 이에 앞서 전자기기간 콘텐츠 공유기술을 가진 독일 노바레드(Novaled)도 사들였다. 최근 삼성벤처를 통해 스마트 기술에 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실제 이스라엘 얼리센스(EarlySense)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관련 글로벌 M&A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기업들을 발굴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수대상 가운데 유력후보로 아트멜(Atmel)과 프리스캐일(Freescale)등이 꼽히고있다.

시가총액 35억 달러인 아트멜은 사물인터넷에 집중하고 있는 칩 제조회사다. 기기들간 통신과 무선라디오 기술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아트멜 칩이 응용되는 기기는 세탁기, 주방가전, 자동차 도어 등이다. 시총 79억 달러인 프리스캐일의 반도체는 우주용 기기부터 생활용품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노르웨이의 인터넷 브라우저 개발회사인 시총 19억 달러의 ASA(OPERA), 제조사가 다른 기기간 연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의 알럿미(AlertMe) 역시 삼성전자가 탐 낼 만한 회사들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대형 M&A가 성사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사물인터넷의 개념이 아직 초기단계여서 어떤 형태의 기술축적이 가장 효율적이고 가치가 있는 지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섣부른 M&A는 재무적으로는 물론 전략적으로도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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