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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보유율 소득별로 차별화…저소득층은 줄고, 고소득층은 늘고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주택 보유에 대한 의식이 낮아져 주택보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임대시장에서는 월세가 전세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2014년도 주거실태조사’의 주요 지표를 22일 일부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국민들의 주거환경과 주거이동 및 가구특성과 관련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2006년부터 격년 단위로 실시해 오고 있다.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7~9월 기준 전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1대 1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가보유율’은 2년 전 58.4%에서 58.0%로, ‘자가점유율’은 53.8%에서 53.6%로 각각 하락했다. 자가보유율은 자기 주택을 소유한 비율이며, 자가점유율은 자기 소유 주택에 자기가 사는 비율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소득계층별로는 자가보유율이 차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소득층에서는 증가한 반면 저소득층 및 중소득층은 감소했다. 고소득층 자가보유율은 72.8%에서 77.7%로 높아진 반면, 저소득층의 자가보유율은 52.9%에서 50%로 중소득층은 56.8%에서 56.4%로 낮아졌다.

자가보유율이 떨어지는 것은 주택 보유에 대한 의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2010년 국민의 83.7%가 ‘내집을 꼭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4.6%포인트 감소한 79.1%만 내집 마련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구주의 연령이 34세 이하인 경우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2014년 현재 70.9%로 가장 낮았고, 2010년에 비해 감소폭도 가장 크게 나타났다.

주거수준은 개선됐다. 1인당 주거면적은 2012년도 31.7㎡에서 지난해 1.4㎡ 증가한 33.1㎡로 늘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도 2012년 전체가구의 7.2%인 128만 가구에서 2014년에는 5.4%인 100만 가구로 줄었다.

이런 영향을 받아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2.86점(4점 만점)으로 2년전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전체 임대가구에서 월세가구는 2012년 50.5%에서 지난해 55.0%로 증가했다. 반면 전세가구는 49.5%에서 45%로 감소했다. 임대시장이 월세로 재편되는 현상이 뚜렷했다. 


평균거주기간의 경우 자가 가구는 11.2년 임차가구는 3.5년으로 2012년에 비해 거주기간이 줄었다. 최근 2년내 이사가구 비율은 36.6%로 2년전 32.2%에 비해 증가했다. 최근 2년간 각종 부동산 거래 활성화대책에 따른 이주 증가가 수치로 나타난 셈이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서민 및 중산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거비 부담이 높은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올해 주거급여 확대시행, 공공임대주택 12만호 입주 등을 추진하고, 주택구입을 희망하는 계층에는 내 집 마련을 지원하며, 주택구입 의사와 능력이 없는 계층에 대해서는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4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대한 세부결과는 3월말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와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주거누리(http://www.hnuri.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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