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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e스포츠 시대 활황 '보는 재미 더 화려해졌다!'
- '여제' 서지수 선수활동 재개 희망 '눈길' 
-  LoLㆍ서든어택 등 여성리그 성행 '팬몰이'


 

   
한동안 잠잠했던 여성 게이머들이 잇따라 기지개를 켜고 e스포츠 계에 문을 두드리고 있어 화제다. '스타크래프트1'이 전성기를 이루던 시절에 서지수, 이종미, 김영미 등 여성리그가 활발히 진행됐던 분위기가 다시금 형성될 조짐이다.
그녀들이 거의 은퇴를 선언하고 다른 분야로 진출해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제' 서지수가 최근 선수 생활을 재개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출전 기회가 된다면 재도전해보고 싶다는 것.
특히 각 종목 2015년 정규시즌이 개막하면서 인기 종목의 번외편 경기로 여성부 리그가 활발히 개최되고 있다.
지난 1월 8일부터 개막한 'LoL 레이디스 배틀'이 그 주인공으로 남성 중심의 리그에서 탈피, 여성 게이머들이 이른바 소환사가 되어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아마추어 선수들이지만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팬 서비스로 e스포츠의 보는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켜주고 있어 향후 리그 지속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제' 서지수는 지난 12월 25일 스타크래프트1을 종목으로 하는 '스베누 스타리그'에 출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급증했다.
당일 그녀는 32강에 출전해 두 경기를 모두 패했지만,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많은 박수를 한몸에 받았다. 

서지수, 스타1 대회 출전해 아쉽게 탈락
대회 측 관계자에 따르면 서지수가 일찌감치 탈락했지만 대회가 열리기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전을 하면서 연습이나 준비가 부족했던 까닭에 그녀 스스로 매우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다시 한번 '스타1 대회'가 열린다면 도전하고 싶다는 각오까지 내비친 서지수는 최근에도 동료였던 선수들과 게임 연습을 하며 전의(?)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제' 서지수의 귀환은 그리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콩두컴퍼니가 주최하는 '콩두 스타리그' 등 1세대 프로게이머들이나 은퇴한 프로게이머들에게 출전기회를 주는 이벤트 대회가 연달아 열리고 있는 까닭이다. 이들 주최측은 팬들이 원하면 선수들은 얼마든지 섭외할 수 있다는 생각이어서 서지수에게 출전기회를 다시 한 번 제공한다면 그녀가 경기를 뛰는 모습을 머지않아 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지수의 활약을 지켜본 한 누리꾼은 "이전에 홍진호와 대결해서 이겼을 때 나도 모르게 전율이 느껴졌는데 그녀의 귀환이 반갑다"면서 "다시 경기무대에서 마우스를 잡은 서지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녀를 응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LoL 레이디스 배틀, 열띤 참여 흥행 고조
LoL도 여성리그만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고 라이엇 게임즈가 주최하며, 아프리카TV가 주관 운영하는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레이디스 배틀(이하 2015 스베누 레이디스 배틀)'이 그것으로 지난 1월 8일부터 본선 경기가 개막해 한창 대회가 진행 중이다.
이번 '2015 스베누 레이디스 배틀'에는 총 80팀이 예선에 참가해 치열한 승부를 펼쳤으며, 이에 따라 16팀이 선발됐다.
처음으로 열리는 여성리그인 점을 감안해 아마추어 여성 게이머를 대상으로 참가 제한을 두지 않은 점이 특징인데, 대회 개최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등학생,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참가자가 줄을 이어 그간 숨어있던 그녀들의 열정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는 평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화여대 학생이나 기혼자도 포함돼 있어 e스포츠 여성 팬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총 4천만 원 규모로 16개 팀들의 승부욕이 대단하다는 후문이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IM 아테나 팀을 비롯해 청순한 외모로 화제가 된 너에게로 스마이트 팀 등 8강 문턱에 안착하면서 벌써부터 남성 팬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다.
더불어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출전 팀에게는 각 팀 당 유명 BJ가 멘토로 한 명씩 붙어 특별 코칭에 나설 예정이다. 커멘더지코, 보겸, 인간젤리, 꼬꼬갓 등 인기리에 방송 중인 BJ들은 이미 각 출전 팀과 함께 연습 방송을 진행 중이다.
또한 본선 진출팀에게는 소정의 교통비가 지급되는 것은 물론 후원사의 브랜드 신발과 팀 복이 지급된다. 더불어 모든 참가자들에게 대회 특별 경품이 주어질 예정이다.
'2015 스베누 레이디스 배틀'은 매주 월, 목 저녁 7시에 진행되며 대미를 장식할 결승전은 2월 1일 저녁 6시에 진행된다. 중계는 박상현-오성균 캐스터와 '래퍼드' 복한규 해설, 각 팀 멘토 BJ가 진행할 예정이며 전 경기 아프리카TV 홈페이지와 아프리카TV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올해 참여기회 더 늘어날 전망
국산종목에서는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를 빼놓을 수 없다. 매년 일반부와 여성부 리그를 동시에 개최해 e스포츠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윈터시즌의 경우 총 2억 2천만원 규모로, 여성부 결승을 눈앞에 두고 있어 우승팀이 누가될 것인지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는 여성부에서만 '레볼루셔너리즈'를 비롯해 '인프레임' 등 매 시즌 대회를 통해 팬들에게 친숙한 강호팀들의 맞대결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어 골수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처럼 여성 e스포츠 리그가 활성화됨에 따라 e스포츠 팬이 한층 두터워지고 있어 관련업계에서는 반가운 입장이다. 중국의 경우 현지 LoL리그가 붐업을 일으키면서 이미 국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기업들이 여성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프로게임단을 창단하는 등 팬 유치에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전언이다. 여성 리그는 남자 선수들보다 경기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무대 매너나 선수 개개인의 매력, 팬 서비스 등에서는 오히려 우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여제' 서지수처럼 은퇴하고 수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녀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e스포츠 팬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 팬들의 충성도를 잘 입증해주고 있다.
한 e스포츠 관계자는 "올해는 전년도보다 저변 확대 차원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e스포츠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진다면 여성 선수들의 참가 기회도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윤아름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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