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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3월부터‘분양대전’예고
청약제도 변경 1순위자 급증…분양물량 봇물…
작년 청약저축 신규가입 22만명 최고
1순위 완화-민간 분양가상한제 폐지
유망단지 중소형 대거 청약 몰릴 듯



올해 분양시장은 3월부터 본격적인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해 9ㆍ1대책에서 공언한 주택청약제도 개편안이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가고, 건설사들도 아껴뒀던 분양 물량을 그맘때부터 선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는 핵심 ‘접전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지난해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이자, 올해 공급될 아파트도 전국에서 가장 많기 곳이다.

21일 부동산써브가 내놓은 통계를 보면, 지난해에 청약통장을 새로 개설한 사람은 전국적으로 136만6857명에 이른다. 2013년(130만4765명)에 이어 2년 연속 신규 가입자가 대거 늘었다. 특히 경기도에서만 22만2950명이 신규 가입하며, 전체적인 실적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신규 가입자가 늘어난 배경에는 3월부터 시행 예정인 개편된 청약제도가 있다. 청약 1순위 자격이 수도권 기준으로 기존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축소되고 유주택자 감점제도 없어진다. 예치금 액수에 따른 청약 가능한 주택형 제한도 풀린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부동산연구팀장은 “2013년 정부가 유주택자 청약제한을 없애고 민영주택에 대한 가점제를 폐지하거나 축소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지난해엔 추가적인 청약제도 개편이 추진되면서 신규 가입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윤곽이 잡힌 분양 예정 단지도 경기도에 가장 많다.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올해 경기도에서 선보일 아파트는 11만9022가구. 서울(5만9903가구)의 2배 수준이다. 경기도의 지난해 분양실적(6만26가구)과 비교하면 5만8996가구나 늘어났다. 대부분이 꽃 피는 3~4월 사이에 쏟아진다.

경기도 분양 단지는 대부분 위례, 동탄2 등의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나온다. 3월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위례신도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C2-4,5,6블록). 총 630가구가 전용면적 83㎡으로만 공급된다. 오는 2017년 개통 목표로 공사 중인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지척에 있다. 

오는 3월 분양을 앞둔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조감도.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선 ‘미사강변리버뷰자이’(A1블록)가 3월께 공급된다. 전용면적 91~132㎡ 사이 총 555가구로 구성됐다. 같은 달 광교신도시에선 ‘중흥S클래스’가 분양을 시작한다. 2300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닥터아파트 권일 분양권거래소장은 “3월부터 주택청약 1순위가 완화되고 4월엔 민간택지의 분양가상한제가 사라지기에 1분기에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를 비롯해 세종시, 충청, 영남권에서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제도 개편으로 신규 청약통장 가입자가 늘어나 늘어난데다가, 예치금액에 따라 청약 가능한 주택 면적이 제한됐던 것이 풀리면서 여태껏 청약 통장을 가지고만 있었지 사용한 적은 없었던 사람들이 대거 유망단지 중소형 아파트 청약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준규 기자/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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