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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당뇨환자, ‘겨울철 발 관리’ 중요성 ‘두 말하면 잔소리’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겨울철 당뇨병 환자는 특히 발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겨울에는 피부가 거칠어지기 쉽고 건조하며 추위로 인한 혈관 수축으로 발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당뇨병성 족부병변’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또 추운 날씨에 운동량이 줄어들고 각종 모임으로 과식을 하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혈당 수치가 올라가는 경우도 많다. 당뇨 환자들이 발 관리를 잘하려면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당뇨, 발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당뇨로 인한 족부질환은 발에 생기는 통증, 저림, 부종, 굳은살, 변형, 무좀 등 모든 병변을 말한다. 당뇨병 환자의 약 5~10%가 평생 한번 이상 경험하며, 3%는 하지절단을 경험한다고 한다. 상처나 궤양이 생겼을 경우, 혈관장애로 인하여 이를 치유하기 위한 충분한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며,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상처가 쉽게 낫지 않는다. 발에 생기는 병변으로 발을 절단까지 해야 하는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기도 하므로 당뇨 환자에게 발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대목동병원 내분비내과 이혜진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발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한 번씩 발의 상태를 점검하고 발 위생과 보호에 신경써야 한다”며 “신발은 굽이 낮고, 앞이 넓어 편안한 신발을 선택하고 바닥이 두터워 충격을 흡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겨울철 발 관리는 족부 궤양을 예방하는 최선책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족부 궤양 발생의 가장 위험한 인자로 알려져 있다. 신경병증은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신체의 말단부위에 주로 나타난다. 증상은 발가락 부위의 감각 이상으로 시작돼 점진적으로 위쪽으로 진행되는 양상을 나타내는데, 화끈거리거나 저리고 쑤심 등을 호소한다. 대부분 그 진행이 느리고 특이한 초기 증상이나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 환자는 혈당이 높고, 동맥경화증으로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으며,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작은 상처라고 우습게 보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이혜진 교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병태생리는 간단히 설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진단을 위해서는 임상적 증상과 함께 촉각, 통각, 온도각, 압각, 진동각 등에 대한 감각 기능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또 “당뇨로 인한 족부 궤양은 그 치료보다도 예방이 중요하고 예방을 통해 당뇨로 인한 족부 궤양 및 이에 따른 절단을 약 50%에서 방지할 수 있다”고 했다.

▶당뇨환자의 겨울철 운동법, ‘아침보다 오후 운동’

겨울에는 추운 기온 탓에 혈관이 수축, 혈압이 평소보다 높아지므로 조심해야 한다.특히 새벽 찬 바람을 맞으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뇌졸중ㆍ심근경색 등 치명적 응급상태를 맞을 수 있으므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뇌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아침운동을 오후 운동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오후 운동이 여의치 않은 경우 겨울만이라도 헬스ㆍ수영장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실외운동이나 외출시 복장은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적당하게 껴입는 게 좋다. 추위 속 체열의 대부분이 머리와 손 등 말단부위를 통해 손실되므로 모자와 장갑도 반드시 착용한다.

특히 추운 곳에서는 체온이 잘 오르지 않고,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몸에 열이 충분히 날 만큼 평소보다 많은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겨울에는 추위로 관절이나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에 운동량을 줄여 주는 게 좋다. 또 운동 후에는 적절한 정리운동으로 피로감을 풀어 주며, 땀을 흘렸다면 체온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빨리 마른 옷으로 갈아 입도록 한다. 운동을 하려는 의지는 좋지만, 추위가 심할 때는 차라리 쉬는 게 운동보다 낫다. 대신 실내에서 빠르게 걷기, 제자리 걷기, 음악을 틀어 놓고 춤추기 등으로 일정한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kty@heraldcorp.com



<겨울철 당뇨 환자의 발 관리법>

1. 발의 청결을 유지하고, 씻은 후 발가락 사이를 건조

2. 하루 1회 이상 발바닥의 이상 유무를 관찰

3. 사우나, 찜질방의 온돌방에서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

4. 보습크림이나 로션을 발라 인공적인 피부 기름막 유지

5. 겨울철 실내·외 변화로 습해지는 발을 건조하고 젖은 양말 갈아신기

6. 발에 직접 닿는 전열기구나 난로 등은 사용하지 않기

7. 하체를 압박하는 거들, 스타킹, 레깅스는 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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