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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실적 시즌은 지금부터.. 이익추정치 상향 종목 주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2014년 4분기 실적 시즌이 오는 22일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지난 8일 삼성전자가 예상을 웃도는 영업이익 잠정치(5조2000억원)를 발표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많이 누그러졌다. 그러나 번번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아온 어닝쇼크가 이번 4분기에도 재현될지 여부는 줄줄이 예정된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증시를 떠받치는 현대차그룹주는 오는 22일(현대차)과 23일(현대모비스, 기아차) 잇달아 실적을 공개한다. 다음주엔 LG화학과 삼성SDI(26일),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28일), NAVER와 LG전자(29일), 아모레퍼시픽과 현대글로비스, KT(30일) 등 각 업종을 대표하는 종목들이 지난해 4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시장은 눈높이를 꾸준히 낮추며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삼성전자가 잠정치를 공개한 이후 현재까지 주요 대형주(코스피200구성종목 가운데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123개 종목 기준)들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조4065억원에서 20조6213억원으로 3.67% 감소했다. 이 기간 이익 추정치가 증가한 종목은 30개로 감소한 종목(74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경남은행 인수 효과가 반영된 BS금융지주가 32.25%, 스판덱스 강세가 지속된 효성이 24.46%, 이익정상화 기대감을 안은 삼성전기가 14.64%씩 각각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승했다.

반면 국제 유가 급락으로 SK이노베이션과 S-Oil, GS 등 에너지주들의 기대치는 수직으로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4분기 427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지금은 1530억원으로 적자폭이 급증했다. S-Oil 역시 같은 기간 -874억원에서 -1745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2배 이상 커졌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들도 4분기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4분기 실적 전망이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 평균 4분기 전망치 달성률은 74.3%”라고 지적했다.

또 4분기 실적을 통해 기대와 우려가 혼재하는 2015년에 대한 전망 역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15년 영업이익률 컨센서스는 6.6%로, 금융위기 이후 2013년까지의 평균치(6.4%)와 최저치(6.1%)를 감안할 때 지나치게 긍정적이다. 또 조선이나 화학, 에너지 등 경기민감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과도한 것도 추정치 신뢰도에 의문부호를 다는 이유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4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면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익성 전망과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기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그 이후에 2015년 실적 전망의 추가 하향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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