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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듀 ‘아빠 어디가’…시즌3로 돌아올까
‘케미’ 약해지며 시청률 부진‘18일 방송 끝으로 시즌2 마감
‘케미’ 약해지며 시청률 부진
‘18일 방송 끝으로 시즌2 마감


MBC ‘아빠!어디가’가 18일을 끝으로 1년간의 시즌2를 마쳤다. ‘아빠 어디가’는 한때 예능의 최강 콘텐츠였다. 시즌1까지 포함하면 벌써 2년이 지났다. 2013년 1월 6일, 첫방송에서 강원도 오지인 춘천 품걸리로 여행을 떠나 잠자리 정하기에서 가장 열악한 집으로 결정나자 서럽게 울어버린 맏형 김민국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

이렇게 아버지와 어린 아들, 딸들이 함께 여행을 하며 어색했던 관계를 회복하고 소통을 회복하는 이 프로그램은 온 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가족중에서 유독 대화가 안되는 게 아빠와 자식간이기 때문이다. 유재석과 강호동을 이긴 상대가 어린 윤후라는 말까지 나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귀엽기로 따져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삼둥이에 뒤졌지만, 육아예능으로서 ‘아빠 어디가’만이 가진 차별점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26일 멤버들을 대거 교체해 시작된 시즌2는 브라질 월드컵 축구 이후 아버지들간, 아이들간, 아이들과 삼촌간의 ‘케미’가 조금씩 약화되기 시작했다. 기껏해야 아버지들끼리 말장난 유머 정도가 드러날 뿐이었다. 그러자 ‘아빠 어디가’ 본방을 시청하던, 충성도 높은 마니아 시청자들이 마음을 둘 곳이 사라져버렸다.

‘아빠 어디가’가 재미가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 겁많은 리환이와 부족한 정환 아빠를 보고 있으면 왠지 짠해지기도 하고, 조금씩 관계를 쌓아나가는 걸 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안정환은 11일 방송에서 “아빠가 (리환이와) 여행 다니면서 아빠가 되는 법을 더 많이 배웠으니까 앞으로는 좋은 아빠 되줄께”라고 말할때, 자식을 키워본 경험이 있는 아빠라면 공감하는 바가 적지 않았을 것이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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