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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3 보조금 전쟁 승자는 SK텔레콤…추가생산은 ‘글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갤럭시 노트3를 놓고 펼처진 지난주 보조금 전쟁의 승자는 SK텔레콤이였다.

15일 관련 업계 및 아틀라스 리서치에 따르면 5월 첫 주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1주일동안 모두 2만3000여대의 노트3를 판매, 2만1000여대의 KT와 1만대 미만의 LG유플러스를 앞섰다.

출시 15개월이 지난 구형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30만원인 보조금 상한선을 예외로 한 단말기유통법의 조항을 근거로, 이통 3사가 12월 말부터 노트3에 약 70만원이 넘는 보조금을 투하했고, 이 경쟁에서 SK텔레콤이 기선을 잡은 것이다.

노트 3는 지난 한 주 이통 3사를 통해서만 모두 5만대 가량 팔려나갔다. 노트 3 보조금 경쟁이 불 붙었던 12월 마지막 주 판매량까지 더하면 약 10만대로 추산됐던 국내 노트3 재고가 모두 소진된 셈이다.


출시 15개월이 지났지만, 최신 폰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 AP 및 디스플레이, 또 뛰어난 카메라 성능 등을 인정받으며 보조금 확대와 함께 동이난 것이다. 노트3는 지난주 주간판매 순위에서 SK텔레콤의 노트4에 이어 나란히 2(SK텔레콤), 3(KT)위를 기록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이통 3사 모두 노트3 재고는 사실상 없는 셈”이라며 “노트3 재고 확보를 위한 대리점간 경쟁도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트3 인기에도 불구하고 추가 생산에는 통신사, 삼성전자 모두 신중한 입장이다. 통상 4~5만대 규모의 주문이 있어야만 구형 폰의 추가 생산이 가능하지만, 아직 이통사와 삼성전자 모두 별도의 추가 주문 및 생산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모델의 생산을 늘리는 것은 단기간에 결정될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미 계획된 생산계획도 수정해야 하고, 또 물량 및 가격 조율, 그리고 협력사와 부품 공급 조율 등도 필요하기 때문에 노트3 품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 70여 만원이 넘는 보조금을 사용해야 하는 통신사, 그리고 신제품인 노트4 판매를 더 원하는 삼성전자의 이해관계도 노트3 품귀 현상에 한 몫 하고 있다. 실제 노트3가 집중적으로 팔리며 11, 12월 승승장구하던 노트4의 판매는 약간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주 SK텔레콤용 노트4는 여전히 판매량 1위를 기록했지만 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서는 기대만큼 나가지 않은 모습이다.

한편 노트3의 때 아닌 돌풍은 아이폰6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노트4와 함께 최근 2달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었던 아이폰의 주간 판매 순위는 지난주보다 크게 내려갔다. 이통 3사의 아이폰6 16기가 모델만 10위권에 들어왔을 뿐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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