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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덩어리가 우리 몸에 보내는 시그널, 알고 계신가요?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최근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않아 대형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런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사회전반적인 안전시스템 미비가 가장 큰 요인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설마 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안전불감증’도 기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건강도 예외일 수 없다. 자신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는 믿음이나 걸릴 수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자신의 건강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지나치게 염려하고 병에 집착하는 ‘건강염려증’도 문제이지만 지나치게 건강에 대해 과신하는 ‘건강과신’은 더욱 위험하다. 우리 몸이 심각한 질병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초기단계에 보내는 경고를 잘 대처만해도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건강의 하인리히 법칙, 알고 계신가요?

대형재난사고가 발생하면 자주 언급되는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은 대형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그와 관련한 작은 사고와 징후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밝힌 이론이다. 일정 기간에 여러차례 경고성 전조가 있지만 이를 내버려두면 큰 재해가 생긴다는 게 핵심이다. 미국의 트래블러스 보험사 관리 감독자였던 하인리히(H.W.Heinrich)가 주창한 것으로 ‘1:29:300’ 법칙이라고도 하는데 산업재해로 중상자 1명이 나오면 그전에 같은 원인으로 경상자 29명이 있었으며 역시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아찔한 순간을 겪은 사람이 300명 있었다는 것이다.

건강도 마찬가지이다.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되기 전까지는 수많은 ‘전조증상’들이 있지만 이같은 ‘우리 몸의 자동경고’를 방치하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의학적인 관점에서 암 발생 인구의 3분의1은 예방할 수 있고, 3분의1은 조기진단하면 완치할 수 있으며, 나머지 3분의1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암 질환의 상당부분은 예방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각종 ‘암’ 덩어리가 보내는 신호등, 전조증상을 지나치지마라!

감기에 걸리면 목이 아프거나 콧물이 나고, 위궤양이 있으면 명치가 콕콕 찌르는 것처럼 아프듯이 대부분의 질병에는 ‘전조증상’이 있기 마련이다. 각종 암도 대부분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암의 종류에 따라 초기증상을 알아두면 좀 더 빨리 조기치료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암은 기본적으로 두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우리 몸에 종양덩어리를 형성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우리 몸에 출혈을 잘 일으키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 종양덩어리가 생기면 두 가지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첫번째는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다. 종양이 피부밑 비교적 얇은 부위에 생기면 손으로 만져진다. 대표적인 것이 ‘유방암’이다. 주변조직과는 분명하게 느낌이 다른 덩어리가 만져지기 때문에 ‘자가촉진’에 의해 발견이 가능하다. ‘갑상선암’도 목의 앞부분이 붓게돼 촉진에 의해 암의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두번째는 종양에 의해 나타나는 ‘폐색감’이다. 종양덩어리가 관형태의 장기(소장,대장 등)에 생긴 경우에는 ‘폐색증상’(장이 막혀서 식사를 못하고 자꾸 구토가 나오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예를들어 대장에 암이 생긴경우 변의 통과장애로써 변비 또는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이상증세가 나타난다. 또 간이나 췌장에 암이 생긴 경우에는 ‘담즙’이라고 하는 간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의 흐름이 막혀 ‘황달증상’(혈액 속의 담즙 색소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피부나 점액에 침착하여 노랗게 염색된 상태)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암이라는 종양덩어리는 다른 장기보다 대량의 산소와 영양분을 필요로 하기때문에 ‘신생혈관’이라는 새로운 혈관을 많이 만들어 혈약을 끌어들인다. 이 ‘신생혈관’은 보통의 혈관에 비해 혈관벽이 약해 조그마한 자극에도 쉽게 출혈을 일으킨다. 폐나 기관지에 암이 샹기면 혈담(피가 섞여 나오는 가래)이 생기고 이것이 대장으로 내려가 혈변으로 나타난다. 위암에서의 출혈은 소화관을 통과하는 가운데 혈중의 헤모글로빈에 포함된 철분이 산화돼 ‘새까만 변(타르변)’을 만든다. 자궁암에서는 과다월경 등의 중상을 보이기도한다.

▶우리 몸이 보내는 ‘무시하면 안되는 암증상 4가지’

일상생활속에서 지나치기 쉽지만 반드시 알아둬야할 암의 전조증상들이 있다. 첫번째가 ‘누구나 하는 기침’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기에 가장 넘기기 쉬운 증상이 바로 기침인데 폐암의 경우 출혈이 동반되는 기침이나 쉰 소리가 계속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두번째는 ‘공포스러운 출혈증상’이다. 월경 때가 아닌 데에도 질에서 출혈이 있으면 자궁 경부암의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다. 대변 바깥쪽에 피가 묻어나오는 경우 직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또 대변 내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거무스름한 변을 볼 경우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세번째는 ‘원하지 않는 체중감소’다. 이유를 모르는데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 암이나 종양에 의해 몸무게가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식욕이 떨어지거나 맛이나 냄새가 이전 같지 않은지, 입이 마르거나 혀에 백태가 있는지 원인을 보다 자세히 찾아봐야한다.

네번째는 ‘지속적이지 않은 항문출혈’이다. 항문출혈 혹은 배변 후 출혈은 대부분의 경우, 치료 없이도 증상이 없어지기 때문에 위험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또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것은 보통 요로감염에 의한 게 대부분이지만 방광이나 콩팥에 암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다.

kty@heraldcorp.com


<암의 7가지 경고신호(미국암학회)>

① 대변이나 소변에 이상이 있다.

② 부스럼이나 헌 자리가 잘 낫지 않는다.

③ 비정상적인 출혈이나 분비물이 있다.

④ 유방이나 다른 곳에 멍울이 만져진다.

⑤ 만성 소화 불량이거나 음식을 삼키기가 어렵다.

⑥ 사마귀나 반점이 급격히 커진다.

⑦ 기침이 계속되거나 이유 없이 목소리가 쉰다.



<대한암협회 제정 9가지 암 위험 신호>

① 위: 상복부 불쾌감, 식욕부진 또는 소화불량이 계속될 때

② 자궁: 이상 분비물 또는 이상 출혈이 있을 때

③ 간: 우상복부 둔통, 체중 감소 및 식욕 부진이 있을 때

④ 폐: 계속되는 마른 기침이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때

⑤ 유방: 무통의 종양 또는 유두 출혈이 있을 때

⑥ 대장, 직장: 점액이나 혈변이 나오고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을 때

⑦ 혀, 피부: 난치성 궤양이 생기거나 검은 점이 더 까맣게 되고 커지며 출혈할 때

⑧ 비뇨기: 혈뇨나 배뇨불편이 있을 때

⑨ 후두: 쉰 목소리가 계속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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