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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에 웃은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시장확대 박차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삼성전자가 대기전력과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인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양산을 시작,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SSD 시장 지배력 강화에 속도를 붙이고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을 이끈 반도체가 올해도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울트라슬림 PC용 초절전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SSD ‘SM951’의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SM951은 맥북 에어 시리즈와 소니 바이오 프로 울트라 슬림 노트북에 탑재되며 호평을 받은 ‘XP941’의 후속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울트라슬림 PC용 초절전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SSD ‘SM951’의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SM951에 부피가 기존 2.5인치 SSD의 1/7에 불과한 M.2 폼펙터(컴퓨터의 케이스 또는 메인보드와 부품 간 호환을 위해 규격화된 크기와 형태)를 적용해 제품의 무게를 6g까지 줄이면서도, 데이터 전송속도는 기존 SATA 인터페이스 기반 SSD보다 약 4배가량 늘렸다.

특히 SM951의 데이터 처리속도는 연속 읽기 1600MB/s, 연속 쓰기 1350MB/s(512GB 기준)로 HDD보다 10배 이상 빠르며, PCIe 3.0 인터페이스를 적용할 경우 기존 SSD 대비 80% 빨라진 연속 읽기 2150MB/s, 연속 쓰기 1550MB/s를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시장선도 제품의 양산돌입에 따라 삼성전자의 SSD 시장 점령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기존 제품(XP941) 울트라 슬림 노트북을 생산하는 주요 업체들로부터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은 만큼, 애플, 레노버 등 글로벌 PC 제조사가 SM951을 자사 신제품에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지난해 96억6400만달러(한화 약 10조5000억원)에서 오는 2018년 206억3400만달러(한화 약 22조4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7%이상 성장이 예상되는(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 전세계 SSD 시장에서도 확고한 선두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고성능 ‘3비트 V낸드’ 탑재한 SSD의 양산체제를 구축했다”며 “SSD가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안정성이 높고 정보처리 속도가 빨라 최근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기에 조기에 확실한 주도권을 잡으려는 듯하다”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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