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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숨 돌린 삼성...진검승부는 1분기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의 선전에 힘입어 실적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5조 2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최악의 성적표’를 써내야 했던 지난해 3분기(4조600억원)보다 28% 증가한 수치로 한 분기 만에 다시 5조원대를 회복,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업계는 삼성의 반도체 사업 이익이 확대되고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모바일(IM) 부문의 실적 개선이 영업이익 추락세를 막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회복의 1등 공신은 반도체다. 모바일 수요 급증에 힘입어 메모리반도체 등에서 2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3000억원이 넘었던 시스템LSI사업부 적자도 4분기에는 2000억원대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강달러현상으로 대부분 대금을 달러로 받는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보다 올해 1분기 실적에 쏠리고 있다. 1분기가 계절적으로 전통적인 비수기여서 진짜 실력이 드러나는 만큼 1분기는 실적 반등과 추락의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올해 1분기 실적이 작년 4분기보다 나아진다면 올해 실적 반등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스마트폰 실적 약세가 회복되는 국면이라 1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메모리반도체는 D램과 낸드플래시가 모두 경쟁사 대비 1년 이상 기술적으로 앞서 있고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어 실적 호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5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3조1000억원으로 2014년 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IM 부문에서도 올1분기 실적이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폰에서도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중국, 인도와의 경쟁에서 앞서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지난달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갤럭시A를 출시하며 중저가폰 시장 공략 본격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인도에 갤럭시A는 물론 이보다 더 저렴한 갤럭시E 시리즈를 내놓기도 했다. 이 두 모델이 1분기 실적에 그대로 잡히게 된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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