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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리스트] 전문가 80인 선정 ‘2015년이 기대되는 스타’…김수현ㆍ엑소ㆍ이병헌
[헤럴드경제=고승희·이혜미·정진영 기자]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얼굴이 쏟아져나오는 대중문화계에서 이듬해 활약이 기대되는 스타를 전망해 순위를 매기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 됐다. 지난 한 해에도 방송, 영화, 가요계엔 ‘의외의 인물’이 등장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스타 마케팅’에 기댄 콘텐츠는 번번히 맥을 못 췄고, 기대치도 않았던 이름 없는 스타들이 불쑥 튀어나온 한 해였다. 그럼에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스타들이 있었다. 지난 한 해의 활약상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성과는 아니었다. 다년간의 착실한 노력이 쌓아올린 공든 탑이 빛을 발하자, 전문가들은 몇몇의 이름을 2015년이 가장 기대되는 스타로 꼽았다.

헤럴드경제 엔터테인먼트팀은 지난해 12월8일부터 12월19일까지 12일간 영화, 방송, 가요, 공연 등 대중문화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2015년 활동이 기대되는 배우, 가수’와 ‘해외활동이 기대되는 스타’를 선정했다. 문화계의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총 80명의 전문가 집단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활약상을 토대로 올 한 해의 예측 가능한 성과를 고려해 인물을 선정했다. 본지 기자들은 전문가들의 설문을 취합해 순위별 점수를 매겨 합산하는 방식으로 전체 순위를 집계했다. 그 결과 배우 김수현 가수 엑소, 배우 이병헌이 2015년이 기대되는 각 부문의 스타로 선정됐다.

▶ ‘별그대’ 열풍 한 번 더…배우 김수현=단연 20대 톱배우로 올라섰다. SBS ‘별에서 온 그대’ 열풍의 주역 ‘도민준씨’의 활약은 대단했다. 14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배우 전지현과 호흡을 맞춘 ‘별그대’는 2014년 지상파 3사 주중드라마 중 유일하게 20%를 넘긴 최고 히트작이었다. ‘별그대’의 인기는 국내에 그치지 않았다. 전지현이 말하길 “드라마를 다시 보니 김수현이 연기를 너무 잘해 나 역시 빛날 수 있었다”는 이 “어메이징한 배우”의 인기는 중국까지 사로잡았다. ‘별그대’를 통해 중국의 신(新) 4대천황으로 거듭난 김수현은 드라마의 종영 이후 아시아 각국을 누비며 해외팬들과 만났다. 중국에서는 국빈 대접을 받는 명실상부 신한류 스타이기에 전문가들은 김수현을 올 한 해 해외활동이 기대되는 스타 3위에도 꼽았다.

헤럴드경제 엔터테인먼트팀이 지난해 12월8일부터 12월19일까지 12일간 영화, 방송, 가요, 공연 등 대중문화산업 종사자 80명을 대상으로 2015년 활동이 기대되는 배우, 가수, 해외활동이 기대되는 스타를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배우 부문에는 김수현, 가수 부문에는 엑소, 해외활동이 기대되는 스타 부문에는 이병헌이 각각 선정됐다.

2014 S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끝으로 지난 한 해 각종 시상식을 휩쓴 김수현은 드라마 종영 이후 10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차기작 선정에 고심인 상황이다. 2010년 ‘자이언트’ 이후 스크린(은밀하게 위대하게)과 브라운관(해를 품은 달)을 아우르며 종횡무진했으나, ‘별그대’ 이후 맞은 2015년은 김수현에게 더 없이 중요한 해가 됐다. 이미 올해 군입대를 예정했기에, 입대 전 마직막 작품이 될 수 있어 고심이 깊어졌다.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와 ‘닥터 프랑켄슈타인’의 주연으로도 거론됐으나 김수현은 끝내 고사했다. 차기작이 없음에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김수현을 2015년이 기대되는 배우 1위로 꼽았다.


김수현과의 간발의 차로 올 한해가 기대되는 배우 2위에는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이 선정됐다. 김수현과는 2012년 MBC 인기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호흡을 맞춘 주역이다. 영화 ‘변호인’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임시완은 지난해 말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미생’으로 이 땅의 모든 장그래를 울린 ‘공감의 아이콘’으로 등극, 자타공인 최고의 ‘연기돌’로 거듭났다. 오는 2월 제국의 아이들의 해외활동이 예정돼있으며, 배우 임시완으로서는 현재 밀려드는 시나리오의 홍수 속에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 아시아를 사로잡은 ‘대세돌’ 엑소=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쏟아졌지만 대세는 역시 엑소(EXO)였다. 2015년이 기대되는 유일한 아이돌 그룹이었으며, 해외활동이 기대되는 스타 1위도 엑소의 몫이었다.

엑소의 위력은 점점 온라인 스트리밍에 밀려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음반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주간 음악 차트를 조사해 종합 차트를 발표하는 독일의 ‘미디어 트래픽(www.mediatraffic.de)’의 2014년 연말 결산에 따르면 엑소케이의 ‘중독’은 전 세계에서 약 44만 7000장의 누적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38만6000장(77위)인 크리스 브라운의 ‘X’, 33만6000장(90위)인 퀸의 ‘포에버(Forever)’보다도 높은 수치다. 또한 엑소케이는 차트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한국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엑소케이의 ‘중독’은 아시아 아티스트의 앨범 중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앨범보다 많이 팔린 아시아 아티스트의 앨범은 누적 판매고 105만2000장(30위)인 일본의 아이돌 그룹 AKB48의 ‘스기 노 아시아토(次の足跡)’와 79만8000장(44위)인 아라시(嵐)의 ‘더 디지터리안(The Digitalian)’뿐이다.

엑소는 지난달 3일 홍콩 아시아 월드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시상식을 통해 2015년 컴백을 예고했다. 중국인 멤버 크리스, 루한의 탈퇴로 위기를 겪었던 엑소는 탈퇴 멤버의 공백을 느낄 수 없는 무대로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10인조로 전열을 재정비한 엑소가 대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엑소의 독주가 빛났던 2015년이 기대되는 가수 부문에서 그 뒤를 잇는 공동득표자 세 팀이 나왔다. 아이유와 악동뮤지션, ‘슈퍼스타K6’의 우승자 곽진언에게 대중문화계 전문가들이 표를 던졌다.

▶‘사면초가’ 이병헌, 할리우드서 부활?=2014년은 배우 이병헌에게 혹독한 한 해였다.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000만 배우가 됐고, 2013년 두 편의 할리우드 영화(‘지.아이.조 2’, ‘레드: 더 레전드’) 주연을 맡으며 승승장구 했지만, 뜻하지 않은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싸늘한 여론 탓에 그가 출연한 작품들도 비상이 걸렸다. 당초 지난해 말 개봉 예정이었던 ‘협녀: 칼의 기억’은 개봉일조차 잡지 못하고 있고, ‘내부자들’ 역시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잡음에도 각 분야의 관계자들은 올 한해 해외 활동이 기대되는 스타로 아이돌가수 엑소에 이어 이병헌(2위)을 꼽았다. 배우로는 단연 1위다. 


사실상 할리우드에서 주연급 위치를 탄탄히 다진 국내 배우는 이병헌이 유일하다. 게다가 올해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감독 앨런 테일러)에서 주요 배역까지 꿰찼다. ‘터미네이터’ 시리즈 사상 최고 악역이 될 역할로, 배역 이름은 ‘T-1000’이다. 채닝 테이텀, 브루스 윌리스, 캐서린 제타 존스 등에 이어 이번엔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셈이다.

이병헌을 향한 국내 팬들의 날선 시선과는 별개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티저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 달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은 조회 수 1800만 건을 넘어섰다. 외신 역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부활에 반색하며, 이병헌이 맡을 ‘T-1000’ 역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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