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 후보 내정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던 서강금융인회(서금회) 개입설에 대해서는 “서금회는 식사 모임에 불과하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 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임기내 민영화 달성, 강한 은행 만들기, 글로벌 진출 확대 등 3대 경영목표로 추구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행장은 취임사에서 “민영화의 큰 방향은 국가와 국민 뜻에 따라야겠지만 저와 우리 가족 모두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은행의 영업력을 키워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은행을 강한 은행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행장은 “한국 금융의 1등은 당연히 우리은행이라고 떠올릴 수 있게 만들겠다”며 “강한 은행이 되려면 적절한 규모도 중요하지만 차별화된 기업문화와 정보기술 IT 경쟁력, 글로벌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벤치마킹할 해외 사례로 스웨덴의 한델스방켄, 미국의 웰스파고 은행을 거론하며 질적으로 우수한 은행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매년 자산을 15조원 이상씩 증대시켜 2016년부터는 안정적으로 1조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5%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글로벌 진출 확대를 강조했다.이 행장은 “오늘 오전 인도네시아 당국으로부터 현지 소다라(Saudara) 은행과 현지 우리은행 법인과의 합병 승인을 얻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는 글로벌 소매영업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인수ㆍ합병(M&A)이나 채널 확대로 해외수익 비중을 현행 6% 수준에서 1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걸음 앞서 나아가야 한다는 사자성어인 ‘영선반보(領先半步)’를 인용하며 ‘핀테크(Fintech)’ 경쟁력을 키워 미래금융을 선도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또 ▷현장중심 경영 ▷우리사주제도를 활용한 직원 동기부여 ▷성과에 따른 보상과 승진을 3대 경영방침으로 강조했다.
그는 성공적인 민영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실현하기 위해 ‘24·365 프로젝트’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24개의 프로젝트와 3대 경영목표, 6대 전략, 5대 목표를 설정해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을 민영화 달성과 강한 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다.
이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행장 후보 내정 당시 서금회의 압력이 있었다는 배경설에 대해 “서금회는 식사모임에 불과하다”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간 계파 갈등에 대해서는 “임직원 가운데 합병 이후 입행한 직원 비중이 64%에 달한다”며 “계파 갈등은 은행에서 점점 낯선 단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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