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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항공사고 사망자 1320명, 10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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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MH 370기 실종 239명, MH17기 피격 사망 298명, QZ 8501기 실종 162명…’

초대형 민항기 사고가 잇따라 터진 올해 세계에서 항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1320명으로 10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8일 인도네시아 자바해 상공에서 사라진 에어아시아 소속 QZ 8501 실종자를 사망자로 추정, 포함한 숫자다.

연간 항공사고 사망자 수.

30일 스위스 항공기사고기록국(BAAA)에 따르면 올 들어 탑승객 6명 이상의 소형 여객기와 군수송기를 포함한 항공사고 건수는 모두 111건으로 2005년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하지만 사망자 수로는 1463명을 기록한 2005년 이래 10년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사망자 265명으로 1945년 이래 가장 안전한 해를 기록한 터라 1년 만에 급변에 의아함을 더하고 있다.

연간 항공사고 건수

올해 항공사고는 말레이항공 소속 MH 370, MH 17기와 에어아시아 항공기 실종 외에도 알제리항공(사망자 116명), 대만 트랜스아시아항공(48명) 등 대규모 인명 참사로 이어진 사고가 유난히 많았다. BAAA의 로넌 허버트는 CNN에 “매 10년 가량 주기로 다른 해 보다 덜 안전한 해가 있는데, 불운하게도 올해가 그해다”고 말했다.

‘10년만에 항공사고 건수 최저, 사망자 최다’ 기록은 한번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졌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29일(현지시간) “항공사고 사망율 ‘0’의 미래로 향하는 흐름이 보이던 시대에 올해의 재앙들은 심각한 경종을 울린다”면서 “아프리카 등 세계 일부 지역에서 항공 사고율은 여전히 높은 점 등 항공 안전과 보안은 계속되고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를 중심으로 MH 370기, MH 17기 사고와 같은 원인 규명이 지지부진 한 ‘미스테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비행 트래킹, 분쟁지역 비행 등에 관한 정보공유 협력 등이 논의되고 있다. 


그래도 항공기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안전하다는 견해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발표한 세계 교통사고 사망자 약 124만명에 견줘, 항공사고 사망자는 0.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BAAA에 따르면 항공기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72년으로 모두 3346명이 사망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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