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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권 전세대란…연초부터 먹구름

  • 기사입력 2014-12-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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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4,000가구 1분기 재계약 대기
재건축 5,000가구 이주까지 겹쳐


설상가상(雪上加霜). 신년 벽두 강남권 전세시장의 상황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이미 주요 재건축 단지가 연초에 이주를 계획하면서 일찌감치 전세난이 예상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1분기에 전세 재계약을 앞둔 단지마저 많은 상황이다.

새 전셋집을 찾는 기존 세입자와 재건축 이주민들이 뒤섞이며, 전세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내년 1~3월 사이 전세계약 2년을 맞이하는 ‘강남 4구’ 내 아파트는 1만4000여가구에 이른다. 강남구에서 4141가구로 가장 많고 송파구(3983가구), 강동구(3109가구), 서초구(2624가구) 등이다.

재건축 단지에선, 강동구 고덕주공4단지(410가구)가 이달 말부터 이주에 들어갔다. 고덕주공2단지(2600가구)와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1400가구)는 3월부터 이삿짐을 싼다. 서초구 반포한양(372가구)과 한신5차(555가구)도 빠르면 2월부터 이주 대열에 동참할 예정이다.

문제는, 전세 수요는 쏟아지지만 거래할 수 있는 매물은 적다는 점이다. 이주를 앞두고 전셋집을 찾는 사람들은, 중개업소로부터 “매물이 없다”는 말만 듣기 일쑤다. 더구나 재건축 단지의 특성상 전세 보증금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세입자들이 주변에서 전셋값이 싼 곳만 물색하다보면 일부 단지에서만 전세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

둔촌주공 인근 하나공인 대표는 “고덕동과 가까운 탓에 미리 전셋집을 선점하려는 고덕주공 세입자들이 많이 찾는다”면서 “입주 2년차 세입자들 중 80% 이상이 재계약을 하려고 들고, 재계약 안하는 집은 주인들이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면서 전세 물건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재건축 단지가 아닌 곳에 사는 세입자들도 걱정이다. 재계약이 다가오면서, 최대 수천만원씩 오른 보증금에 큰 부담을 느낀다. 그렇다고 해서 조금 저렴한 전셋집을 찾겠다고 섣불리 떠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매물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와 같기 때문이다.

송파구 삼전공인 대표는 “재계약을 해야하는 세입자들은 최대한 보증금을 깎고서 그대로 남으려고 하는 분위기”라면서 “특히 중소형 전세는 어디든지 씨가 마른 상황이라 조건에 맞는 매물 찾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강남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연말들어 일제히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2월 이후 전세가 변동률은 강남구(0.57%), 강동구(0.53%), 서초구(0.69%) 등으로 서울 평균(0.33%)을 모두 앞질렀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단 한 개의 단지만 움직여도 주변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4~5개 재건축 단지에 비슷한 시기에 움직이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더구나 재계약 등으로 매물마저 부족한 마당이기 때문에 정도를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전세시장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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