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중 하나다. 비타민C가 레몬의 배, 항암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 셀레늄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항산화효과에 섬유질도 풍부한 반면 칼로리는 낮은 게 특징이다. 브로콜리는 다이어트 경험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먹어봤을 만큼 우리 식탁에 꽤 익숙한 식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그같은 브로콜리를 넘어서는 슈퍼푸드가 있다. 바로 브로콜리의 잎이다. 브로콜리만 먹고 좀처럼 식재료로 쓰이지 않았던 브로콜리 잎은 브로콜리에 이어 슈퍼푸드계의 라이징스타로 급부상했다. 최근엔 대표적인 초록잎 슈퍼푸드로 알려진 ‘케일’의 아성까지 위협하고 있다. 

한 장의 브로콜리 잎은 감기 등에 효과적이다.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C가 하루권장량을 100% 충족시킬 정도로 풍부하기 때문이다. 브로콜리 잎은 비타민 A가 풍부할뿐 아니라 뼈건강을 지키는 비타민 D의 함량도 높다. 또 칼슘 함량은 케일보다 높다. 양배추, 브로콜리, 배추 등 소위 십자화과 채소들과 같이 항암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로콜리 잎에 있는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s)라는 물질과 기타 항산화 물질들은 산화로 인한 세포들의 파괴를 막아 준다. 활용도도 높은데, 쌈채처럼 먹는 것을 포함해 주스나 베이킹, 스프나 스튜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브로콜리 외에도 다시금 주목받는 건강식품이 있다. 바로 생카카오다. 흔히 초콜릿의 원재료로 알고 있는 카카오는 웰빙 트렌드의 수혜자인 ‘다크 초콜릿’의 인기에 힘입어 효능이 더욱 주목받는 식재료다. 당이 첨가되지 않은 생카카오는 작은 조각으로 시리얼이나 요거트, 혹은 스무디에 첨가하는 방법으로 섭취하면 된다.

카카오는 전세계적으로 초콜릿이 아닌 생카카오로 소비되는 양이 눈에 띄게 증가할 정도로 인기 상한가를 치는 건강식품이다. 생카카오 역시 항산화 효능이 뛰어난 식품으로 꼽히는데 그 함량이 블루베리에 함유된 항산화물질의 40배에 달한다.

또 철분 함량이 높은 식품중 하나로, 대표적인 철분 공급원인 소고기나 양고기, 시금치에 비해 월등하다. 생카카오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식물 가운데 필수 미네랄인 마그네슘 함량이 가장 높다. 마그네슘은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무엇보다 기분을 좋게하는 항우울 효과가 뛰어난 게 특징이다. 카카오에 세로토닌, 도파민 등 기분을 좋게하는 물질이 풍부한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이들 신경전달 물질들은 행복감, 안락감 등의 감정과 관련있으며 우울함을 감소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