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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3.3조원 ‘엘 고르도’ 복권, 화제의 대박당첨자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세계 최고의 복권 당첨금액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엘 고르도’ 복권. 올해 총 상금 22억4000만유로(3조89억원)의 엘 고르드 복권 당첨자 가운데 수도 마드리드 중산층 지역에서 판매된 복권 당첨자가 100명 넘게 나와 화제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8월부터 판매된 복권은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22일(현지시간) 당첨자가 발표됐다. 

스페인 마드리드 한 식당에서 복권 당첨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올해 상금 40만 유로(5억3700만원)가 걸린 1등 당첨 번호는 ‘13437’이었다. 1등 10명 등 수백 유로에서 수만 유로에 이르는 당첨자가 수천명이 나왔다. 당첨자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샴페인을 터뜨리며 얼싸안고 기뻐하기도 했다.

마드리드 시내에서 판매된 복권 가운데 무려 100명이 당첨됐다. 남부 카디즈 시 20명 등 지역 각 도시에서도 십수명씩 당첨자가 나왔다.

마드리드 산 일데폰소 학교 학생들이 당첨 번호가 적힌 공을 막대기에 꽂아 넣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14년전 콜럼비아에서 온 가난한 이주민 출신인 거액 당첨자 조앤나 리즈카노(28ㆍ식당종업원)는 “가장 먼저 할 일은 5살짜리 딸을 파리에 있는 디즈니 테마파크로 데려가는 것”이라며 “그런 다음 빚을 갚고 남편과 함께 살 새 아파트를 사겠다”고 말했다.

매달 또는 매주 거액의 상금이 걸린 소수의 당첨자를 발표하는 여느 복권과 달리 엘 고르도 복권은 여름부터 복권 판매액을 쌓아뒀다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한꺼번에 수천명의 당첨자에게 골고루 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엘 고르드 당첨 방송은 4시간 동안 생중계되는데, 연말 시상식 쇼처럼 인기가 높다.

올해 상금 400만 유로가 걸린 1등 당첨번호 '13437'이 적힌 공. [사진 =게티이미지]

텔레그래프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엘 고르도 당첨자들은 신차, 별장을 사거나 휴가를 떠나는 등 흥청망청 썼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당첨금을 부채 탕감에 쓰고 있다”고 금융위기 전후로 달라진 풍경을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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