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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에 소주 8잔 이상’ 고위험음주군 늘었다
-식약처, 2013년도 주류 소비ㆍ섭취 실태조사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하루 한번 술자리에서 남성 소주 8잔, 여성은 5잔 이상을 마시는 고위험음주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8월 전국 만 15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주류 소비ㆍ섭취를 설문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고위험음주 경험자 비율은 지난해 82.5%로 전년(68.2%) 대비 14.3%포인트 늘었다. WHO의 고위험음주량은 순수 알코올 양으로 남자가 60g, 여자가 40g 이상이다.

연령대별로 고위험음주를 경험한 비율은 20대, 30대가 각각 86.7%와 86.5%로 가장 많았고, 40대(85.6%), 50대(80.5%), 60대(77.1%) 순이었다.

음주 경험자 가운데 55.8%가 폭탄주를 마시고 있었으며, 2012년도 32.2%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일명 ‘소맥’이 96.0%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위스키와 맥주가 34.4%, 소주와 과실주가 2.6%, 맥주와 과실주가 1.4% 순이었다.

특히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에너지음료’와 술을 함께 섞어 마시는 에너지폭탄주 경험자는 2012년 1.7%에서 지난해 11.4%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음주 중 에너지음료를 마시는 비율도 2012년 6.2%에서 지난해 24.7%로 증가했다.

2012년 조사 당시 30~50대에서 에너지폭탄주 음주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지난해에는 30대 14.2%, 40대 6.9%, 50대 4.4%, 60대 6.9%로 전 연령대로 에너지폭탄주 음주문화가 확산됐다.

한편 최초 음주 연령은 지난해 평균 19.7세로 2012년(20.6세)에 비해 낮아졌으며, 조사대상자 가운데 95.0%가 음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 1잔(200㎖)을 기준으로 남성 6.5잔ㆍ여성 4.7잔, 소주 평균 음주량은 1잔(50㎖l) 기준으로 남성 7.8잔ㆍ여성 4.5잔으로 조사됐다.

다만 건강한 음주습관을 위한 인식도가 늘어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신다’는 응답자가 2012년 15.0%에서 지난해 20.2%로, ‘술을 마실 때 물 등을 섭취한다‘는 응답자는 20.9%에서 35.1%로, ‘원하지 않는 술은 거절한다’는 응답자는 49.0%에서 53.3%로 증가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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