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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부동산신탁, 서울역 앞 YTN타워 매입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KB부동산신탁이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를 설립해 서울역 앞 YTN타워를 매입했다고 22일 밝혔다.

YTN타워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에 위치한 연면적 4만2321㎡(1만2802평)의 대형빌딩으로 매입금액은 2310억원이다. YTN이 2003년 준공 때부터 사옥으로 사용했으나, 상암동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이번에 매각했다.

KB부동산신탁이 설립하는 리츠에는 메트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 YTN 등 다수의투자자가 참여했다. YTN도 매각대금 중 337억원을 리츠에 재투자했다.

이 리츠에는 KB국민은행, KB생명, KB투자증권 등 KB금융그룹 계열사도 참여했다.

KB부동산신탁은 “이번 거래를 시작으로 앞으로 도심지역 내 오피스빌딩 뿐 아니라 준공 예정건물, 임대주택 등 다양한 리츠 상품을 선보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KB부동산신탁은 인천도시공사와 함께 인천도화임대주택리츠를 설립했으며, 서울역 앞 동자8지역의 오피스텔을 대상으로 국민주택기금이 투자하는 임대주택리츠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YTN은 남대문 사옥을 팔아 570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지난 2009년 1740억원에 100% 지분 인수 후 이번에 2310억원에 매각했다. YTN은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토지와 건물(4만2321.60㎡)을 케이비와이즈스타 제7호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19일 공시한 바 있다.

처분 금액은 2310억원은 YTN 자산 총액의 56.46% 규모다. 또한 YTN은 케이비와이즈스타 제7호의 주식 33만7000주를 337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YTN은 “케이비와이즈스타 제7호는 부동산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리츠법인으로, 건물 매각 이후 투자 수익 목적으로 재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YTN 이사회는 지난해 8월 “남대문 사옥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사내에 공지하고 “(사옥 매각을 통해) 회사 부채를 정리하고 2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업계에서는 YTN의 경영 악화에 따른 자구책 마련으로 풀이했다. YTN 상암동 신사옥 공사 및 이전에 따른 비용 부담이 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YTN의 차입금은 1219억원. 여기에 2014년 지불해야 할 상암동 사옥 공사 자금, 관련 세금, 이전 비용 등으로 1000억원을 추가로 차입할 경우 매년 100억원의 이자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당시 YTN측은 예측했다.

이외 신설 방송 장비 등으로 감가상각비가 2013년 이후 5년간 매년 90억원 가량 발생하는 반면 매출은 크게 늘지 않고 이자 부담까지 떠안으면 올해부터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됐다. YTN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19억원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채를 안고 가기보다 남대문 사옥을 매각해 무차입 경영을 하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YTN은 지난 2004년 코크렙 리츠에 304억원을 투자해 YTN 남대문 사옥의 지분40%를 확보했다. 2009년 나머지 60% 지분마저 모두 인수하며 총 174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를 2310억원에 매각 계약을 체결해 총 570억원의 차익을 거두게됐다.

한편 YTN은 지난 4월 7일 남대문 사옥에서 상암동 신사옥 ‘YTN 뉴스퀘어’로 이전하고 ‘뉴 YTN’ 출범식을 연 바 있다. 당시 이 회사는 새 미래 비전과 새 CI 등을공개했다. 신사옥에는 YTN 본사, DMB, 라디오, YTN플러스 등 자회사 3곳과 YTN월드, YTN사이언스, YTN웨더 등 모든 관련사가 입주했다.

soohan@heraldcorp.com



사진설명: YTN 상암동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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