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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to> 세계 주요 국가별 ‘올해의 차’ 보니…고연비 소형차가 대세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매년 세계 각국에서 발표되는 ‘올해의 차(Car of the year)’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먼저 발표한 일본을 비롯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자동차 선진 시장인 유럽 등도 내년 초 발표를 앞두고 최종 후보 선정에 돌입했다.

그 해, 해당 지역에서 가장 핫(HOT)한 차를 겨루는 ‘올해의 차’는 판매량은 물론, 최근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헤럴드경제가 23일 현재 선정이 끝났거나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 일본, 미국, 유럽지역의 올해의 차를 분석해 본 결과, 올해는 고연비 소형차의 득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마쯔다의 신형 소형차 마쯔다2(현지명 데미오)를 ‘2014~2015 일본 올해의 차’로 발표했다. 자동차평론가와 저널리스트, 학계 관계자 등 59명으로 구성된 일본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JCOTY)의 심사에서 마쯔다2는 총 423점을 획득해 404점을 받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를 제치고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마쯔다 2

벤츠 C 클래스는 일본 시장 수입차 부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마쯔다 2는 1996년 첫 출시된 후 4세대 모델이 지난 9월 출시돼 판매되고 있다. 5도어 해치백으로 1.3리터 가솔린 엔진과 1.5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한 이 차는 특히 1.5 디젤 엔진 탑재 모델이 일본 기준 30㎞/ℓ 의 높은 연비 성능을 자랑한다.

전통적으로 소형차가 강세를 보이는 유럽은 올해도 소형차가 최종 후보에 대거 올랐다.

유럽 올해의 차 위원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2015년 유럽 올해의 차(European Car of the Year) 최종 후보에는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시트로엥 C4 칵투스, 포드 몬데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닛산 캐시카이, 르노 트윙고, 폴크스바겐 파사트가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앞서 지난 7월 발표된 1차 후보 차량 총 32대에서 압축된 최종 후보다.

폴크스바겐 골프

당시 현대차 i20와 기아차 쏘울도 이름을 올려 수상 여부에 관심을 모았지만 최종 후보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최종 후보에는 B세그먼트(소형차)로 분류되는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와 포드 몬데오 등이 대거 후보에 오르며 유럽지역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소형차의 건재함을 알렸다.

특히 닛산 캐시카이는 지난 50년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유럽 올해의 차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전례를 깨며 최근 높아진 소형 SUV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닛산 캐시카이

‘유럽 올해의 차’는 유럽 22개국 58명의 자동차 기자들로 구성된 심사단 평가를 거쳐 오는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2015 제네바모터쇼’에서 우승차를 가린다.

지난해는 푸조의 소형차 ‘308’이 선정됐다.

소형차 전성시대는 북미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 시장은 전통적으로 고배기량의 중ㆍ대형 차량이 득세를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매년 최종 후보 3대 중 하나는 소형차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3년에는 최종 후보로 포드 퓨전이, 2014년에는 마쯔다 3가 최종후보에 오른데 이어 올해는 폴크스바겐 골프가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포드 머스탱과 함께 ‘북미 올해의 차(NACOTY) 2015’ 승용 부문에서 겨루게 됐다.

특히 작년과 재작년 미국 브랜드가 2회 연속으로 수상을 한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는 미국 이외의 브랜드 수상이 유력해지며 골프는 제네시스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각 대륙과 국가를 가리지 않고 소형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고연비와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무장해 실용적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유가 등으로 인해 기름값 부담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연비는 높고, 가격은 저렴한 차량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각 업체들의 소형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곧 중형차 못지 않은 실내 공간과 성능을 자랑하는 소형차에 대한 연구개발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하는 ‘2015 한국 올해의 차’ 역시 최종 후보 선정을 통해, 내년 초 발표를 앞두고 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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