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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경제권’ 벨라루스, 온라인상점ㆍ뉴스사이트 폐쇄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러시아 경제권에 속하는 벨라루스가 21일(현지시간) 온라인 상점과 뉴스 웹사이트 접근을 차단했다.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과 물건 사재기를 막기 위해서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벨라루스 통화 가치는 지난주 러시아 루블화가 폭락하며 함께 추락했다. 벨라루스 정부는 수입품을 포함한 소매 물가 인상을 금지하고, 시민들에게 공포에 빠지지 말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현지 민영 뉴스회사 벨라판과 네이비니 웹사이트가 사전 경고 없이 지난 20일 강제적으로 폐쇄됐다. 차터97, 벨라루스파티산 등 다른 민간 뉴스 사이트도 21일부터 접근이 차단됐다.

벨라판은 21일 “벨라루스 정부가 IP주소 제공 독점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분명 당국이 IP주소를 차단시킨 것”이라고 의심했다.

벨라루스 정부는 지난 19일 외국환 구입 시 30% 세율을 부과하고, 모든 수출업자는 외환 수입의 50%를 현지 통화로 전환해야한다고 발표했다.

인터넷쇼핑 사이트의 접속도 차단됐다. 인터넷쇼핑몰 13곳이 20일 가격을 올리고, 미화 달러로 상품 가격을 표시했다는 이유로 페쇄됐다.

벨라루스 루블은 벨라루스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절하되면서 올 초에 비해 가치가 반토막났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최근 자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대략 10억달러를 잃어버렸다”며 새해에 엄격한 긴축 재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우리로선 러시아의 뒤를 이어 혼돈으로 뛰어들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자중을 주문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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