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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니 제작영화 ‘인터뷰’ 상영취소… 김정은 役 맡은 한국계 훈남배우 덩달아 화제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북한의 테러 위협으로 영화 ‘인터뷰(The Interview)’의 상영이 전면 취소된 가운데 영화 속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역을 맡은 한국계 배우의 정체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출생의 한국계 코미디언 랜달 박(Randall Parkㆍ40)이다. 그는 영화에서 김정은 특유의 상고머리를 하고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랜달 박은 이번 역할을 위해 도넛츠와 핫도그만 먹으며 체중을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행동과 말투는 미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방북했을 당시 영상을 보면서 연습해왔다고 밝혔다.

두 달간의 촬영기간 동안 상고머리를 유지하면서 겪은 고충도 털어놨다. 촬영이 없을 땐 ‘끔찍한’ 상고머리를 감추기 위해 귀덮개가 달려 있는 방한 모자를 쓰고 다녀 땀을 뻘뻘 흘렸던 것.


김정은으로 분한 영화 속 모습과 달리 미국의 주요 공식 석상에선 훈남 배우의 모습으로 등장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랜달 박의 부모는 이민자 1세대로 1960년대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박재서)는 한국 태생으로 역시 배우활동을 하고 있다.


랜달 박은 12년 동안 연극과 코미디쇼를 오가며 무대생활을 해왔다. 영화 ‘굿닥터’와 ‘나쁜 이웃들’ 등의 작품에도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무명 배우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웨이터를 비롯한 각종 잡일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번에 생애 가장 ‘큰 역할’인 김정은 역을 맡아 크레딧 상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애초 랜달 박 외에는 김정은 역 오디션을 본 배우가 없을 만큼 그에 대한 감독과 제작자의 신뢰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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