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소니픽처스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헐리우드 ‘나 떨고 있니’
[헤럴드 경제] 극장 체인들의 거부로 영화 ‘인터뷰’ 개봉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소니픽처스가 영화 개봉을 위한 다른 플랫폼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소니의 영화 개봉취소 공식발표로 인해 헐리우드 영화제작사들 사이에 ‘북한 위협론’이 제기되고 있다.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극장이 개봉을 거절해 개봉을 최소화하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며 “극장이 아닌 형태의 플랫폼으로 영화를 방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즉시 영화 ‘인터뷰’를 방영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해 조사에 나설 것”고 말했다. 


소니는 최근 약 4400만 달러(약 484억 원)를 투입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암살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인터뷰’를 제작했으나, 자신들을 ‘평화의 수호자’라고 지칭한 해커집단에게 영화 개봉을 취소하라는 테러 협박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또한 미개봉영화가 유출되고 임원진의 이메일 내용이 폭로되는 등의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북한의 소행이 맞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6일(현지시간)에는 소니에 영화를 상영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세계가 공포로 가득할 것, 2001년 9월 11일을 기억하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한편 소니가 영화 개봉을 취소하면서 헐리우드의 다른 영화 제작사들 사이에서도 북한에 대한 두려움이 조성되고 있다. 일부 영화사는 북한을 등장시킨 영화 촬영을 취소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9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더 디팩션(The Defection)’을 제작하는 21세기폭스는 영화 중간에 미국 정보요원이 북한으로 망명하는 장면이 나온다는 이유로 스크립트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 리젠시 역시 내년 3월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평양’의 촬영을 취소했다. 이 영화는 캐나다 출신 만화가인 기 들릴이 평양을 직접 방문해 겪은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