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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BI “북한이 소니 해킹” 지목, 오바마 “엄청난 손해 입혔다, 대응할 것”
[헤럴드경제]미국 정부가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를 해킹한 집단으로 북한을 공식 지목하고 그에 상응하는 응징을 공언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9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북한 정부가 이번 해킹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혓다.

미국이 해킹 사건과 관련해 특정국가에 책임이 있다고 공식으로 지목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FBI는 조사결과, 이번 해킹 공격에 사용된 데이터 삭제용 악성 소프트웨어와 북한의 해커들이 과거에 개발했던 다른 악성 소프트웨어가 연계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FBI는 이와 함께 북한이 작년 3월 한국의 은행과 언론사들을 공격하는 데 쓰였던 악성 소프트웨어와 이번 공격에 쓰인 프로그램과 유사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배우 세스 로건이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인터뷰’ 시사회장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이번 해킹 공격은 미국에 엄청난 손상을 입혔다”며 “우리는 북한에 ‘비례적으로’(proportionally)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눈에는 눈’ 방식의 보복 대응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인 대응수단에는 언급을 피한 채 “적절한 장소와 시간, 방법을 선택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에 대해 강도 높은 ‘응징’ 조치를 취할 것임을 공개로 표명한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가용한 대응수단으로 사이버 보복공격과 고강도 금융제재, 테러지원국 재지정, 한국에 배치된 군사력 증강 등을 검토 중인 알려졌다.

앞서 ‘GOP’(평화의 수호자)라고 주장하는 해커들은 지난달 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에 대해 해킹 공격을 가했다.

그 결과 소니측은 할리우드 유명인사와 전·현직 임직원 등 4만7000명의 신상, 미개봉 블록버스터 영화 등 기밀정보가 유출되는 큰 피해를 봤다. 또 소니 측은 GOP 측의 테러 위협에 따라 지난 17일 영화 개봉을 취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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