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관들이 선고를 마치고 법대에서 일어설 때 방청석에서 선고를 지켜보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권영국 변호사는 “민주주의를 살해한 날입니다.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권 변호사는 “오늘로써 헌법이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고, 통합진보당 지지자들은 “박근혜 권력의 시녀들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선고 결과에 반발했다.
반면, 반대편에 서 있던 한 방청객은 “국민이 이겼어. 헌법이 이겼다”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통진당 해산 선고 직후 취재진 앞에 선 이정희 대표는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분노를 억누르기 어려웠는지 그의 손은 부들부들 떨렸다.
이 대표는 “말할 자유, 모임의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당한 암흑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역사의 후퇴를 막지 못한 죄를 나에게 돌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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