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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에 이름값하는 보일러, 주식시장도 덥힐까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보일러 산업이 내수 회복과 기술 우위에 따른 수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유망한 투자처로 꼽혔다.

하나대투증권은 “보일러업체들이 2000년 이후 10여년 간 주택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 기술력(콘덴싱)을 바탕으로 한 해외 수출로 이를 극복했다”며 “2010년 이후 리모델링, 재건축 확대 등 국내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가스보일러의 교체 및 신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콘덴싱 기술이 적용된 보일러는 1981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출시됐는데 국내 기업의 기술력 강화로 현재 네덜란드에 역수출할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일반 가스보일러가 물을 데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등 잠열을 그대로 방출하는 반면 콘덴싱 가스보일러는 배기가스의 열을 응축, 재사용해 최고 97%의 열효율을 보여 일반 보일러 대비 최대 30%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

또 잠열을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기체를 액체로 변환해 사용, 대기오염 감소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도 장점이다. 장 연구원은 “친환경 주택 보급 증가 및 가스보일러의 고효율 기준 상향으로 콘덴싱 가스보일러의 기술 가치가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콘덴싱 가스보일러의 내수 가격은 일반 가스보일러보다 20% 이상 높지만 고효율, 친환경이란 장점을 바탕으로 일반 가스보일러의 교체 수요를 대체함과 동시에 신규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00년 이후 가스보일러 수출이 연평균 17%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출을 통한 매출 다변화를 시도하는 기업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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