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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촌철살인 4컷만화에 담긴 대한민국의 속살
‘축제 뒤엔(사상 최대 실적)/바가지(스마트폰 가격 세계 최고)/식사뒤엔(이명박 대통령 후보 시식 장면)/설거지(4대강 사업 후속 대책)’

지난 2013년 10월 14일 일간지에 실린 4컷 시사만평 ‘장도리’의 내용이다. 사상 최고라는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의 요란한 실적 이면의 값비싼 국내 휴대폰 가격, 이명박 전 정부의 막대한 사업 비용을 국민 세금으로 메꿔야 하는 사정을 네 컷 만화로 압축했다. 사안을 꿰뚫는 비판적 시각과 말의 절묘한 유희가 돋보인다. 

경향신문에 연재된 박순찬 화백의 시사만화 ‘장도리’의 2013~2014년 시리즈를 모은 ‘세월의 기억’이 최근 출간됐다. 제목처럼 세월호 사건의 전후 시간, 대한민국이 살아온 1년간의 기록이 담겼다. 장도리는 지난 1995년부터 연재됐으며 최근작들을 모은 ‘세월의 기억’은 ‘나는 99%다’ ‘516공화국’에 이은 장도리의 대한민국 현재사 시리즈의 3번째 책이다. 어느 대목이든 정부와 위정자에 대한 비판과 우리 사회를 향한 성찰이 살아있다.

‘세월의 기억’은 지난 1년간의 작품 외에 지난 19년간 장도리가 연재되는 동안 발생했던 한국 사회의 대형 사고인 삼풍백화점 참사, 대구 지하철 참사, KAL기 괌 추락 사건,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사건,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 등 과거 신문에 실렸던 만화를 특집으로 실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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