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로드 버라이어티‘ 그대와 하이킹 in 시라하마’내년 1월 4일 첫방송
새터민 이은혜와 교감3박4일 日 시라하마 등
두여인의 자전거여행
트렌디한 콘텐츠 가득
베이스캠프는 카와큐호텔
온천 등 웰니스 체험기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두 여인이 여행을 떠난다. 목적지는 일본 와카야마현 시라하마. 여행 가방을 들어줄 남자친구도, 여행지를 안내해 줄 가이드도 없다. 두 여인뿐이다.
그녀들은 두 바퀴로 움직인다. 오사카에서 서너시간 소요되는 시라하마의 ‘카와큐 호텔’을 베이스캠프로, 시라라하마 해변, 센죠지키, 오기가하마, 다나베 등 주변 일대를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동안 자전거로 여행한다.
시라하마의 센죠지키의모습. 다다미 천개를 넓게 펼쳐놓은 것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두 발을 움직여 낯선 땅으로 나 스스로를 이끄는 일의 보람과 즐거움은 삶의 큰 에너지로 돌아온다. 시라하마의 멋진 풍경속으로 자전거를 타고 떠나는 그녀들은 이번 여행에서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고즈넉한 호텔에서 뷰티를 접목한 ‘웰니스(Wellness)’를 경험하게 된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번 자전거 여행의 가장 큰 테마다.
여성 라이프스타일 채널 비욘드동아에서 제작한 신개념 여행 프로그램 ‘그대와 하이킹’이 새해부터 전파를 탄다. 첫 방송은 1월 4일 일요일 밤 10시. 각 30분씩 3부작이며, 시라하마를 시작으로 나가노, 홋카이도, 돗토리 등 일본 지역 자전거 여행기를 담는다.
시라라하마 해변 가는도로. |
연예인 1명과 공모를 통해 선정한 일반인 1명이 함께 떠나는 웰니스 힐링 여행으로, 여행사의 천편일률적인 패키지 여행이 아닌 나만의 테마있는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선하고 트렌디한 여행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잘 알려진 여행코스와는 다른 색다른 코스를 구성해 백패커들이나 라이더들을 위한 고급 여행정보를 알차게 담아낼 예정이다.
첫 방송의 주인공은 대세 개그우먼 안영미와 새터민 이은혜다. 거침없는 언변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안영미가 동갑내기 일반인 여성 출연자와 함께 ‘하이킹 메이트’가 돼 교감을 나눈다.
이은혜는 2010년 한국에 온 탈북자로, 그 누구보다도 험난한 삶을 살아왔다. 21살이던 2001년 굶주림에서 벗어나고자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간 이은혜는 인신매매와 강제 노역으로 갖은 고초를 겪다 2010년 10월 다른 탈북 여성 3명과 함께 중국을 도망쳐 나왔다. 당시 임신중인 상태였던 이 씨에게는 필사의 탈출이었다. 현재 한국에서 홀로 자녀 한 명을 키우며 탈북 여성들로 구성된 평양민속예술단 무용수로 살아가고 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북한에서 태어났다는 게 우리 죄는 아니잖아요. 그 이유 하나 때문에 사람이 사람처럼 살지 못했어요. 제가 가장 이루고 싶었던 소망이 뭔 줄 아세요? 한국 가서 국적 올리고 떳떳하게 사는 거.”
그런 그녀에게 여행이란 도망의 또 다른 이름이었을터. 여태껏 자신만을 위한 해외 여행을 단 한번도 해본 적 없는 그녀에게 도망자가 아닌 여행자로서 갖게 될 3박 4일의 여정은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는 젊은 시절의 상처를 어루만져 줄 힐링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라하마에 위치한 카와큐호텔. JR시라하마역에서 15분정도 소요된다. |
한편 두 여인의 베이스캠프가 될 시라하마의 카와큐호텔은 중세 고딕풍 외관에 고급스러운 객실을 갖춘 7성급 호텔이다. 해변에 인접해 전 객실에서 바다가 보이며, 저녁 만찬으로 기슈의 각종 해산물과 제철 식자재로 정통 가이세키요리(에도시대부터 차려졌던 일본의 연회용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지중해식 요리 수준은 일본 내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 골프장과 연계돼 있어 40~50대 사이에서 골프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근처에 도레도레 수산시장이나 어드벤처 월드가 있어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도 선호하는 곳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하이킹을 하기에도 제격이다.
안영미와 이은혜는 이 곳에서 건강 음식을 맛보는 것은 물론, 해양 심층수를 이용한 타라소테라피, 온천 등 다양한 호텔 내 서비스를 통해 웰니스를 체험할 예정이다.
바다와 온천이 어우러진 시라하마에서의 낭만적인 자전거 여행, 건강과 힐링을 모두 만족시키는 그녀들의 웰니스 힐링 여행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