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구제역 증상이 충남 천안에 이어 충북 진천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돼 지역으로의 확산이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북 진천군 이월면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발생 의심신고가 접수돼 조사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농가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께 돼지 4마리의 콧등에 수포가 생기는 증상이 발생하자 관계당국에 의심증세를 신고했다.
이 농가에서 사육하는 돼지는 총 1788마리며, 지난 13일과 15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와 인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충북 도내에서 구제역 확진판정을 받은 곳은 진천 7곳과 증평 1곳 등 총 8곳이다. 추가 의심신고가 접수된 곳은 진천군을 포함해 음성, 청주 등 3곳이다.
충남에 이어 충북까지 의심 신고가 잇따르면서 농가를 중심으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충남 천안의 돼지농장에서도 구제역 증상이 발견돼 시료를 채취해 가축위생연구소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이 농장 역시 17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된 천안 수신면 농가의 사료 차량이 방문한 곳으로부터 3㎞ 가량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농가에서 출하를 앞둔 돼지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구제역 의심증세가 잇따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초동 방역팀과 임상검사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의 이동을 통제하는 등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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