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국 쿠바 국교정상화 “수도 아바나에 美대사관 개설”
[헤럴드경제]미국과 쿠바가 반세기 만에 역사적인 국교 정상화를 선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쿠바와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한 역사적인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며 수개월 안에 쿠바 수도 아바나에 대사관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과 쿠바가 외교 관계를 단절한 것은 지난 1961년이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으로 공산 정권을 수립한 뒤 쿠바 내 미국 기업의 재산을 몰수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쿠바와의 외교 단절 선언 이후 쿠바에 대해 금수조치를 취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쿠바 봉쇄는 민주적이고 번영하며 안정적인 쿠바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했음이 분명해졌다”면서 “오히려 봉쇄 정책 때문에 중남지 지역과 전세계의 파트너 국가들로부터 미국이 고립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미국이 반세기 이상 유지해온 대 쿠바 봉쇄정책이 실패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행 대 쿠바 봉쇄정책을 대폭 완화하기로 하고 쿠바 수도 아바나에 미국 대사관을 다시 개설하고 양국 정부의 고위급 교류와 방문을 담당하도록 지시했다.

이를 위해 로베르타 제이콥슨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가 이끄는 대표단이 내년 1월 아바나를 방문해 미·쿠바 이민대화에 착수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케리 국무장관에게 쿠바의 테러후원국 해제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쿠바 여행을 확대하고 송금 등 금융 거래 관련 규제 완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