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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2014 - 올해 국내 펀드 결산> 증시 부진 속 가치주ㆍ배당주 ‘꿋꿋’, 롱숏 ‘뚝’, 공모주 ‘쑥’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올해 국내 증시가 침체 흐름을 벗어던지지 못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전체적으로 불합격 수준을 면치 못했다. 저금리 상황에서 채권 가격 강세로 국내 채권형 펀드가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오히려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저성장ㆍ저금리가 보편화되면서 이러한 흐름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위험ㆍ중수익 대표주자, 롱숏에서 배당주펀드로= 2014년 한국 증시 최대 화두인 배당은 펀드시장에도 고스란히 연결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37개 테마형(ETF제외) 가운데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펀드가 배당주 펀드다. 지난 7월 최경환 경제팀의 배당 활성화 정책 기대감을 타고 배당주 펀드로 7월에 3400억원 가량이 몰린 이후 매달 6000억~8000억원이 유입되면서 올해에만 모두 3조7089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전체 설정액도 6조5138억원으로, 가치주 펀드(10조4891억원) 다음으로 많다.

가치주펀드는 올해 3조원 가량 몸집을 불리며 박스권에 갇힌 증시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삼성SDS, 제일모직 등 하반기 굵직한 기업공개(IPO)가 연이으면서 공모주 펀드 역시 연초이후 1조2457억원을 끌어모았다.

반면 지난해 펀드시장 최대 히트상품이었던 롱숏펀드는 홀쭉해졌다. 롱숏펀드는 지난해 인기를 등에 업고 지난 5월 설정액이 2조5000억원까지 증가했지만 수익률이 정체되면서 자금 유출이 일어나 현재는 1조9167억원에 머물고 있다.


▶성과 있는 펀드에 돈 몰렸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 842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5.96%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배당주 펀드와 공모주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각각 3.49%, 3.39%로 투자자의 신뢰에 보답했다.

개별 펀드로 따져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펀드는 가치주 펀드인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 5’로 25.20%로 나타났다. 배당주 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E’ 역시 22.86%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가치주 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0.04%로 신통치 않았다. 한 펀드 전문가는 “가치주와 롱숏펀드는 종목 선택이 시작과 끝”이라며 “펀드매니저의 역량에 따른 편차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 5’의 연초 이후 수익률과 ‘프랭클린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 5’의 수익률 차이는 무려 41.87%포인트에 달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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