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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앤데이터] 벼랑끝에 몰린 대한항공…조양호 리더십에 쏠린 눈
‘땅콩회항’ 논란으로 최대 위기…대국민사과·조직문화 혁신 등 사태수습 본격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논란 여파가 크다. 여론의 비난을 넘어 조 전 부사장의 사법처리는 물론 대한항공의 경영까지 위협하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10면

논란의 주인공인 조 전 부사장은 모든 직위를 사퇴하고 검찰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태 수습의 권한과 책임은 조 전 부사장의 아버지이자 대한항공의 총수인 조양호(65) 회장에게 넘어갔다. 이미 두번이나 대 국민 사과를 한 조 회장은 이제 대한항공의 최고경영자로써 사태 수습에 직접 나서야하는 상황이다.

국내 1위이자 글로벌 유수의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이번 사건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땅콩 항공’이라는 조롱은 해외 언론을 타고 전파되고 있다. 이때문에 해외 일부에서는 대한항공 불매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운항정지 또는 과징금 처분을 시사했다. 만약 최대 30일의 운항정지를 당하는 경우 1일 기준 피해액은 약 11억7000만원, 총 추산 피해액만 336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조양호 회장의 역할과 리더십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조양호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총수중 한명이다. 1974년 대한항공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은지 30년 만인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기업의 총수로 11년, 총 40여년간 한 우물만 판 경영전문가로써 대한항공의 어느 누구보다 조직을 잘 알고 이끌어나갈 역량이 있다. 여기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확고한 리더십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조 회장은 이미 사태 수습에 시동을 걸었다. 조 회장은 지난 14일 대한항공의 임원들을 소집해 ‘회사 안팎의 소통 문화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를 주제로 회의를 열었다. 이자리에서 그는 “오너와 경영진 등 상사에게도 ‘노(NO)’라고 얘기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대한항공의 조직 문화를 뼛 속부터 바꿀 것을 주문했다. 또 “위기가 닥쳤을 때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위기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인수한 한진해운의 정상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으로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라는 기존의 과업에 더해 예측하지 못했던 대한항공의 위기까지 해결해야 할 조 회장이 보여줄 리더십과 경영능력이 주목된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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