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진 PD는 10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의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일요일에 하는 예능프로그램인 만큼 시간적으로 굉장히 유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PD는 "모두가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시간대의 프로그램임 만큼 좁고 깊은 것을 하라는 말은 아니다. 전체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다"면서 "'1박2일'이 성과를 내고 있는 이유 역시 시간대의 유리함이 한몫하고, 이어서는 7년 전부터 내려오는 유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때로는 미숙하고, 새로운 걸 시도할 때도 고정 시청층이 있다. 시즌3가 탄생한 것도 꾸준히 시청해 주는 시청자들 덕분에 가능했다"며 "당분간은 변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좀 다른 것과 위험한 것도 해볼 수 있다. 이탈하지 않는 두터운 시청층이 '1박2일'의 힘이다. 누리고 있는 호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박2일'은 지난해 12월 1일 시즌3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고유한 색깔에 새로운 매력을 덧입혀 스테디셀러 예능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해왔다. 시청률 상승과 더불어 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 등 6명의 멤버 모두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국민 예능'의 특유의 어울림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