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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기 연예톡톡] 노출 안하고 칭찬 듣는 에이핑크 청순함의 마력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4년차 걸그룹 에이핑크의 특징은 한마디로 청순함이다. 그들이 요즘 부르는 LUV가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Nonono’나 ‘미스타츄‘ 등 전곡들에 비해 더 강하게 어필하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노출을 하며 섹시함을 어필하는 걸그룹속에서 에이핑크의 몸을 가리는 청순함이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작동한다. 섹시한 AOA나 예사롭지 않은 ‘위아래’춤을 선보이며 역주행하고 있는 EXID를 보면 청순함과 화사함으로 승부를 거는 에이핑크의 전략도 잘 먹혀들어감을 알 수 있다. 


걸그룹에게 자극성은 양날의 검이다. 잘 되면 좋지만, 잘 못 하면 노출 하고 욕도 먹을 수 있는데, 에이핑크는 노출도 안하고 칭찬을 듣는, 이거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전략이다.

섹시 걸그룹들의 틈바구니에서 자극을 택하지 않고 청순함의 내용을 더욱 디테일하게 파고들어간 에이핑크의 작전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Nonono’ 시절부터 ‘꿈을 모아서‘를 부르는 SES 분위기가 여전히 연상되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에이핑크만의 차별적인 느낌을 갖추었다. 


5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LUV는 상큼함과 청순함을 변화시키는 대신 청순함을 미세하게 변주시키는 ‘감성의 심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로부터 풍겨져 나오는 우아함과 성숙함은 대중들이 가장 사랑했던 에이핑크 본연의 모습이다. 그래서 LUV는 댄스곡이지만 슬픈 느낌이 느껴질 정도로 곡 해석 능력이 잘 드러나고 있다.

에이핑크는 청순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노래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전의 소녀 같은 청순함에서 약간 성숙한 청순함으로 바뀌었다. 대학 2년생 같은 느낌이다. 남성들이 반응 또는 화답하기 좋은 콘텐츠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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