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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리포트> 맥주에 대한 오해와 진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맥주는 소주와 더불어 주류 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술이다. 등잔 밑이 어둡듯이 맥주는 그 인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오해를 받고 있다. 또한 알고 있다고 여기면서도 실은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사실들도 많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로부터 맥주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국산 맥주는 맛이 없다?=지난 2012년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한국 맥주는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고 평가절하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많은 주당들이 기사에 동의하며 목소리를 높였고, 이는 수입 맥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에 대해 최용운 홍보팀 과장은 “작게는 매월, 크게는 매년 소비자들의 맥주 소비 경향을 체크하는데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사람들이 맥주를 주로 음식과 함께 마시기 때문에 강한 풍미를 가진 맥주보다는 청량감 있고 목넘김이 부드러운 맥주가 많이 소비되고 있는 것이 국내 시장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과장은 “대세는 청량감 있고 목넘김이 부드러운 ‘라거’이고 나머지 맥주의 소비 비율은 3% 미만”이라면서도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퀸즈에일’ 등 다양한 맥주를 출시하고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트 본사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국산 맥주의 맥아 함량은 낮다?=일각에선 국산 맥주의 맥아 함량 비율이 수입 맥주에 못 미치기 때문에 맛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주세법 개정으로 맥아 함량 비율이 10% 이상이면 맥주라고 표기할 수 있게 돼 이 같은 오해는 증폭됐다.

이에 대해 최 과장은 “맥아 함량이 낮아 주세가 낮은 일본의 발포주와 가격 경쟁력을 맞추기 위해 주세법 개정이 이뤄진 것”이라며 “자사 제품의 맥아 함량 비율은 이미 공개되고 있으며 ‘맥스’와 ‘골든라거’의 경우 맥아 함량 비율이 100%”라고 오해를 불식시켰다.

▶페트병 맥주는 병맥주보다 맛이 없다?=많은 사람들이 병맥주에 비해 페트병 맥주의 맛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에 대해 김진 브랜드매니지먼트팀 과장은 “용기 특성상 페트병의 보존 역량이 유리병에 비해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맛이 떨어진다”며 “맥주의 유통기한은 통상 12개월인데 페트병 맥주는 6개월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과장은 “캔맥주와 병맥주의 맛은 별 차이가 없다”며 “어떤 맥주든 만들고 바로 마셔야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치맥’은 몸에 좋지 않다?=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치맥(치킨+맥주)’이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치맥’은 통풍성 관절염의 주범으로도 꼽히고 있다.

김 과장은 “영양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맥주 안주는 연어 샐러드를 꼽는다”며 “사실 맥주에 치킨만큼 맛있는 안주가 없기 때문에 과하게 먹지만 않으면 크게 문제 될 것 없지 않겠느냐”고 웃어보였다.

▶맥주 생산의 필수요소 ‘호프’의 정체는?=맥주는 물, 맥아, 호프, 효모로 만들지만 호프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호프는 덩굴식물의 한 종류로 맥주에 특유의 향과 쌉쌀한 맛을 내며 보존기간을 늘려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과장은 “맥주에는 보통 2~3 종류의 호프가 들어가며 ‘황금비율’을 찾는 일이 개발자의 역할”이라며 “기후와 토양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식물이어서 국내에선 자라지 않기 때문에 전량 유럽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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