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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에너지,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사업 본격화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포스코에너지가 하수처리수 잔열을 재활용해 서울 강남지역 2만 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한다. 민간기업이 공공기관과 손잡고 이처럼 대규로 하수열 재활용 사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에너지는 1일 황은연 사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종훈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하수이용 지역난방 공급설비 준공식을 열었다.

포스코에너지는 탄천물재생센터가 생활하수를 모아 처리한 후 한강으로 방류하는 물에서 열에너지를 회수해 난방열로 재생산할계획이다. 

<사진>서울탄천물재생센터에서 열린 ‘탄천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설비 준공식’에서 황은연(왼쪽 두번째) 포스코에너지 사장이 박원순(왼쪽 네번째) 서울시장에게 하수열 이용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에너지]

우선 약 11℃(동절기 기준)의 방류수로부터 4℃의 열을 회수해 히트펌프로 15℃까지 온도를 높이게 된다. 이를 가정에서 쓰고 배출되는 난방수(55℃)에 더해 온도를 70℃까지 끌어올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하는 구조다.

이곳에서 연간 생산하는 열에너지 20만Gcal는 강남지역 2만 가구가 난방용 에너지로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버려지던 하수처리수의 잔열을 활용해 원유 1만9000TOE을 수입하는 비용(약 152억)을 절감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동일한 양의 원유를 사용할 때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4만4000톤을 저감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소나무 31만6000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하수열 등 미활용에너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스웨덴, 노르웨이와 같은 북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2000년 전후부터 널리 쓰이고 있다”며 “버려지는 에너지를 모아 재활용하는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확대해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시설부지와 방류수를 제공하고, 포스코에너지가 설비투자 및 운영을 담당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생산되는 열을 구매하는 역할을 맡는다. 포스코에너지는 향후 15년간 시설을 운영한 후 서울시에 양도할 예정이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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