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는 28일 ‘추악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히스테리광대극’이란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크리스마스에 맞춰 개봉될 예정인 할리우드 영화 인터뷰 최종예고편 공개에 대해 “미국이 우리의 최고존엄을 악랄하게 헐뜯는 반공화국영화 ‘인터뷰’의 최종예고편을 공개하는 놀음을 벌렸다”며 “우리 현실을 유치하고도 황당한 허구로 무지하게 오도하면서 감히 우리 최고존엄을 어처구니없이 모독 중상하는 장면들로 꾸며진 영화는 성탄절에 개봉될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반공화국모략책동이 그 비열성과 추악성에 있어서 도수를 넘다 못해 이제는 영화예술분야까지 악용하는데 이르렀다”면서 “완전한 현실왜곡과 괴이한 상상으로 꾸며진 모략영화 상영놀음은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극악한 도발행위이며 정의로운 우리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 어떤 압력도 위협도 통하지 않게 되자 궁해빠진 나머지 이제는 너절한 영화 따위로 날로 높아가는 우리 공화국의 권위를 허물어보겠다고 버드럭거리는 미국이 가련하기 짝이 없다”면서 “저들의 침략적 망상을 실현하기 위해 유치한 영화까지 만들며 히스테리를 부리는 미국이야말로 추악하기 그지없는 야만의 나라, 천벌을 받아야 할 악의 제국”이라고 비난했다.
우리 민족끼리는 특히 “영화인의 본도와 양심을 저버리고 모략꾼들이 던져주는 몇 푼의 달러에 매수돼 이번 영화를 기획, 연출하고 여기에 낯짝을 들이민 쓰레기들은 우리의 단호한 징벌을 받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지난 6월에는 외무성 성명을 통해 영화 인터뷰를 ‘테러’이자 ‘전쟁행위’로 규정하고 영화가 상영될 경우 무자비한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영화 인터뷰는 미국 메이저영화사인 콜럼비아가 30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었으며, 애초 10월에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관심이 높아지자 대목인 크리스마스에 맞춰 개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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