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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가 논란 수입차 전기차, 공격 마케팅 불붙나…BMW i3 효과 톡톡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수입차들이 전기차 시장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조짐이다. 디젤차에 이어 차세계 유망시장인 전기차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서울시 신청사에서는 ‘서울시 전기차 민간보급 공모 사업’의 공개추첨식이 열렸다. 결과는 우선 보급대상 182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90대가 BMW i3에 돌아갔다. 2위인 기아차 쏘울EV(42대)의 2.1배, 3위인 르노삼성 SM3 Z.E.(25대)의 3.6배 규모다. 기아차 레이EV(20대), 한국지엠 스파크EV(5대)는 4, 5위에 그쳤다.


제주도에서 지난 3월과 8월 발표된 상ㆍ하반기 전기차 도민공모에서 BMW i3의 공모 대수가 각각 30대(13.3%), 29대(14%)에 그쳤다. 당시 2000만원 보조금이 적용된 i3의 최하트림인 럭스(LUX) 가격이 3750만원으로 국산 전기차인 쏘울EV(2250만원), SM3 Z.E.(2338만원), 레이EV(1500만원), 스파크EV(1990만원) 보다 1412만~2250만원이나 비싼 값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서울시 공모에 앞선 지난 11월 초 BMW는 ‘i3 링크 패키지(i3를 구매자에 년 최대 10일간 BMW의 전 차종을 타볼 수 있는 기회 제공)’와 1년간 충전기를 무료이용권 제공 등의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했고 그 결과 서울시 공모에서 압승을 거뒀다.


BMW의 선례로 향후 한국시장 진출을 노리는 다른 수입차 전기차들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2월에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인 닛산 리프가 출시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폴크스바겐 전기차 ‘e-골프’도 국내에 선보인다. 인도 마힌드라 역시 최근 소형 전기차 ‘이투오(e2o)’를 국내 시장에 진출시킬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무한 경쟁은 내년 초로 예정된 2015년도 제주도 상반기 전기차 도민공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BMW 관계자는 “서울시 공모 결과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며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닛산 관계자 역시 “당장 내년 제주 공모부터는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겠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번에 실시한 서울시 전기차 공모의 평균 경쟁률이 3.3대1로 지난 상ㆍ하반기 제주 도민공모(상반기 7.3대1, 하반기 10.4대1) 때에 비해 낮아졌다. 당초 올해 종료될 것으로 알려졌던 전기차 및 전용충전기에 대한 보조금이 내년에도 지속,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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